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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서 ICE 요원이 음식 배달 중이던 베네수엘라 남성 총격

admin by admin
9월 21, 2026
in Texasn USA 정치, Texasn 텍사스 사회, Texasn 텍사스 정치
오스틴서 ICE 요원이 음식 배달 중이던 베네수엘라 남성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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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텍사스트리뷴(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agents in North Austin after a person was shot earlier on Sunday, Sept. 20, 2026. Jacob Lujan/The Texas Tribune)

28세 윌버 라파엘 가르세스 페레스, 차량 안에서 총상
도어대쉬(DoorDash) “배달 중이었다” 확인 … 병원 치료 뒤 연방 구금
DHS “추방명령 대상” 주장 … 변호인 측은 합법 입국, 취업허가 주장
HSI·FBI 수사 착수 … 오스틴 시장 “독립적 조사 필요”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음식 배달 업무를 하던 28세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직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피해 남성의 이민 신분을 놓고 연방정부와 변호인 측 설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스틴시와 트래비스카운티 당국은 사건의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NBC 와 로이터, 텍사스트리뷰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일요일 오후 12시 56분께 노스오스틴의 8000 블록 앤더슨 스퀘어(Anderson Square) 인근에서 발생했다.

오스틴 이민법 변호사 케이트 링컨-골드핀치(Kate Lincoln-Goldfinch)는 총에 맞은 남성이 베네수엘라 출신 윌버 라파엘 가르세스 페레스(Wilber Rafael Garcés Perez·28)라고 밝혔다.

가르세스 페레스는 상체에 총상을 입고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스틴-트래비스카운티 EMS는 당시 그의 상태를 “위중하지만 안정적(serious but stable)”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병원에서 퇴원해 연방 당국의 구금 상태로 넘겨졌다.

도어대쉬 배달 중 ICE와 마주쳐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가르세스 페레스가 당시 음식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변호인 측은 그가 도어대쉬(DoorDash) 배달을 하던 중 ICE 요원들과 마주쳤다고 밝혔다. 도어대쉬 역시 ABC News와 CBS News 등에 가르세스 페레스가 사건 당시 배달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가르세스 페레스는 총격 직후 차량 안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CBS News는 변호인을 인용해 그가 통화 당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ICE 요원이 왜 가르세스 페레스를 추적하게 됐는지, 총을 발사하기 직전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APD “짧은 도보 추격 있었다” … 영상에는 차량 접근 장면

오스틴 경찰국(APD)의 초기 설명에 따르면 총격 전 짧은 도보 추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리사 데이비스 오스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ICE 요원과 남성 사이에 “small foot pursuit(짧은 도보 추격)”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정보가 예비적인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반면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변호인 측 설명은 사건의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있어 정확한 총격 경위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가 검증한 현장 영상에는 파란색 토요타 코롤라와 연방 이민요원이 탄 것으로 보이는 표시 없는 SUV가 멈춰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한 요원이 SUV에서 내려 코롤라의 뒤쪽으로 접근하고, 차량이 조금 앞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총성이 세 차례 들린다. 이후 영상에서는 코롤라 뒷좌석 쪽 창문에 두 개의 총탄 흔적이 보인다.

다만 이 영상만으로 총격 이전의 전체 상황이나 요원이 총기를 발사한 이유를 확정할 수는 없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은 ICE로부터 파란색 토요타 코롤라와 관련된 차량 추격 지원 요청을 오후 12시 50분께 받았지만 DPS 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경찰은 총격에 참여하지 않아

오스틴 경찰은 이번 연방 이민단속 작전이나 총격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D는 사건 발생 후 현장 교통통제 등을 지원했다. 지역 당국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오스틴 경찰 특수수사부와 텍사스 레인저스도 사건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연방 차원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조사를 주도하고 FBI가 지원한다고 DHS가 밝혔다. 오스틴과 연방정부 사이에서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조사할지를 놓고도 긴장이 나타나고 있다.

커크 왓슨 오스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총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ICE 자체 조사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왓슨 시장은 오스틴 경찰 등 지역기관이 참여해 제3자의 시각에서 사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래비스카운티 지방검찰청도 APD와 동등한 조사 파트너로 참여하고 연방정부가 관련 증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DHS “추방명령 대상” … 변호인 측 설명과 차이

가르세스 페레스의 이민 신분을 놓고는 연방정부와 변호인 측 주장이 엇갈린다. DHS는 20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가르세스 페레스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은 채 총격을 당한 남성이 바이든 행정부 당시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최종 추방명령(final order of removal)을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DHS는 또 그의 상태가 안정됐으며 현재 추방 절차를 위해 연방 구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가르세스 페레스의 변호인 링컨-골드핀치는 의뢰인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고 유효한 취업허가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그의 입국 경위나 현재 이민법상 지위를 어느 한쪽 주장만으로 확정해 보도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 최종 추방명령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별개로, 그것만으로 이번 총격의 정당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총기 사용이 법적으로 정당했는지는 총격 직전 상황과 요원이 인식한 위협, 연방기관의 무력사용 규정 등 별도의 사실관계와 법적 기준에 따라 조사돼야 한다.

병원 치료 뒤 곧바로 ICE 구금

변호인 측에 따르면 가르세스 페레스는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ICE에 넘겨졌다.\ 텍사스트리뷴은 변호인을 인용해 그가 일요일 저녁 연방 구금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가족은 한동안 그가 어디에 구금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변호인은 밝혔다.

NBC 보도에서도 변호인 측은 약 6시간 동안 가족에게 그의 상태와 구금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으며 아내 역시 그를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DHS는 그가 현재 연방정부 구금 상태이며 추방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장에 시위대 몰려…오스틴의 ICE 단속 확대도 쟁점

총격 소식이 알려진 뒤 현장에는 시위대가 모여 사건 경위 공개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오스틴 지역에서 ICE 단속 활동이 증가했다는 지역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발생했다. 왓슨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오스틴에서 ICE 활동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ICE의 최근 오스틴 단속 확대와 이번 총격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방정부는 이민법 집행과 추방 대상자 체포가 ICE의 법적 임무라는 입장인 반면, 오스틴의 일부 선출직 공직자와 이민자 권익단체들은 단속 과정의 투명성과 무력 사용에 대한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러한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핵심은 “왜 총을 쐈나”

21일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가장 중요한 질문인 ‘ICE 요원이 왜 총을 발사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DHS는 이번 총격이 법 집행 작전 중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가르세스 페레스가 어떤 행동을 했고, 해당 요원이 어떤 위협을 인식했으며, 어떤 이유로 총기 사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 영상에는 차량과 연방요원의 움직임 및 총성이 일부 담겨 있지만 사건의 시작부터 총격까지 전체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은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APD가 언급한 도보 추격과 변호인이 설명한 차량 내 상황을 포함해 서로 다른 초기 설명도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HSI가 주도하고 FBI 등이 참여하는 수사가 시작된 만큼 향후 바디캠과 차량 영상, 목격자 진술, 무력사용 보고서 등이 확보·공개될 경우 총격 직전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28세 베네수엘라 출신 가르세스 페레스가 20일 노스오스틴에서 도어대쉬 배달을 하던 중 ICE 요원과 마주쳤고, 연방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연방 구금 상태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그가 왜 ICE의 단속 대상이 됐는지, 총격 당시 요원의 무력 사용이 정당했는지, 그리고 연방정부와 변호인 측의 상반된 이민신분 설명 가운데 어느 쪽이 정확한지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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