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N은 12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칼럼을 기재한다. 수요칼럼은 전 달라스 카운티 선거자문위원이자 FBI Citizen’s Academy 이사, 전 달라스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달라스 한인상공회 수석고문 및 전,현직 회장단 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영남 고문의 글이 실리게 된다. / 편집자주]
53년(1969년2월에 결성)째로 접어드는 중년의 달라스 한인회가제38대 새 회장 유성주를 맞아 지난 토요일(12월11일)에 취임식을 가졌다. 필자는 이에 달라스 한인회에 몇 가지 바램으로 여기 주마가편(走馬加鞭)의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
현재 달라스 메트로 지역은 8백여만의 인구가 밀집된 미국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자연스레 한인 동포 인구도 10만명은 족히 넘는다는 것이 공식화된 듯싶다. 필자도 새해가 되면 이민 52년째가 되며, 초기 L.A.를 거쳐 달라스에 정착한 지도 44년째가 된다. 그 간 달라스에 살면서 한인 동포 사회와 미국 주류 사회를 문지방이 달토록 넘나들며 활동햇으며 나름 미국을 많이 배웠다 생각하며 여기 몇 자 적어 동포사회의 호응을 기대해 본다.
지금의 달라스 한인 동포 사회는 더 이상 40여년 전 필자가 막 도착했던 그 때와는 다르다. 당시엔 주로 Harry Hines 거리가 중심이 였다면, 이젠 보다 드넓고 쾌적한 도로망이 잘된 지역으로 북상해서 Coppell, Carrollton, Lewisville, McKinney, Allen, Frisco등지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달라스 인근의 변천과 도약을 보면서 필자 생각으로는 달라스 동포 사회도 지금의 한인 동포 사회 구조를 바꿀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 달라스 한인회를 화두(話頭)에 올린다. 보다 짜임새 있는, 계획된 달라스 동포 사회발전을 함께 모색하자는 뜻이다. 몸이 자라면 걸치는 옷도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장년이 다 되어서도 유아 때 입던 팔 다리가 드러나는 맞지 않는 옛날 옷을 입을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잘 맞는 옷은 보기에도 좋다.
직언하자면 동포 사회의 중심점인 달라스 한인회의 지금의 구조나, 활동 방식을 바꾸자는 제안이니, 1) 한인 개개인을 회원으로하던 것을 동포 사회내의 여러 단체를 묶는 단체 연합체로 바꾸자는 것이다. 그리고 2) 활동 면에서도 한인회가 다른 단체의 사업을 협조 후원만 했으면 좋겠다. 동포 사회에는 고유 목적을 가진 단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잘 운영되도록 후원해서 특화된 해당 단체도 자라고 한인회 전반에도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인회 외 다른 단체들의 활동이 다소 미흡 하더라도 지켜보며 키워서 서로가 win-win 하자는 것이다. 한인회는 이들 단체들의 고유 사업 영역을 존중하며 후원만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뜻 에서다. 한인 동포 사회에는 소리 없이 수고해온, 역사 있는 단체들이 많이 있다. 노인회, 한글 학교, 여성단체, 체육회, 예총, 상공회, KAC, 등이 그러하니 혹이 이들이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한인회는 지금까지 애써온 단체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을 격려하고, 후원함으로 달라스 동포 사회를 보다 높은 수준에 올려 융화 발전의 견인차가 되여, 전체 동포 사회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냈음 좋겠다.
그러려면 지금의 한인회를 한인 단체 연합회 (Federation of Korean Society)로 명칭도 바꾸고, 역할도 조율해야 하니 당연히 한인회는 공청회를 열어야 할 거이다. 단체 연합회는 여전히 한인 동포 사회의 구심점이 되어 동포사회 전반을 이끌게 될 것이다. 대신 한인회는 다른 단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동포 사회에 유익한전략적 판단과 선택을 찾을 때라 여겨진다.
다음은 필자가 생각한 달라스 한인 단체연합회가 할 만한 내실(內實)있는 본보기 사업들이다.
이민 역사가 일천한 한인 단체들은 우리 보다 앞서 뿌리내린 아래의 유대인, 흑인, 히스패닉, 일본, 중국계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미국 내 대표적인 민족 단체들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