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달라스를 방문한 KEB 하나은행USA 황창엽 은행장
KEB 하나은행USA가 텍사스에 진출했다. 뉴욕과 뉴저지를 거점으로 한 하나은행USA는 미국 전반에 걸친 금융위기설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마이애미와 애틀란타, 달라스, 로스앤젤레스로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한국계 은행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이지만 하나은행USA는 하나금융파이넨셜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세를 넓혀가고 있다.
텍사스 달라스에 대출사무소 운영을 시작한 하나은행USA 황창엽 은행장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있어 자본금 비율이 타 은행에 비해 2배 이상이다. 따라서 대출규제보다 오히려 대출을 늘리는 상황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 협력업체들의 요청이 증가해 금융서비스 확장은 필수적인 상황이 됐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의 우선순위는 미국내 은행에 계좌를 만드는 일이다. 투자금액 송금과 같은 금융업무를 위해 계좌를 만들어야 하지만 미국내 주요 은행에서는 쉽지 않다. 따라서 하나은행USA의 한국기업 대상 금융서비스는 미국진출 한국기업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한국기업 진출이 많은 텍사스 역시 하나은행USA 진출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삼성 반도체 제2공장으로 인한 협력업체 및 각종 기업, 한인비즈니스의 무서운 성장세가 텍사스 진출의 배경이다.
황창엽 행장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시 하나은행USA를 이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라는 네트워크가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의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지역 한인사회와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 비즈니스 구매와 판매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활성화 되어 있다”고 말한다.
뉴욕/뉴저지에 거점을 두고 있지만 텍사스와 조지아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은 한국에 위치한 하나은행USA를 통해 미국 파이낸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황 행장은 “하나은행USA 고객들은 사무실의 위치와 상관없이 한국과 미국의 연결성에 방점을 두고 있어 하나은행USA를 선택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진출 10년, 텍사스 진출 원년 … “시장조사결과 텍사스는 넘버원”
하나은행USA는 미국진출 10년을 맞이했다. 미국 메이저 은행근무 경력의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하나은행USA은 당초 네이션와이드 은행으로 성장을 염두에 두고 뉴욕의 지역은행을 인수합병했고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금융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텍사스 진출을 결정한 하나은행USA는 경제성과 수익성, 산업환경 및 투자환경 분석을 위해 전문가들의 경제지표분석 및 보고서 등 각종 자료를 수집, 검토했다. 시장조사결과 달라스는 대도시이며 한인인구 증가 및 한국기업진출이 활발해 진출지로 최적화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렇게 2023년은 하나은행USA 텍사스 진출 원년이 됐다.
마이애미와 애틀란타에 이어 세번재로 개소된 달라스 대출사무소는 텍사스 고객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지역마다 산업환경이 다른점에 기반, 텍사스에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황창엽 행장은 “하나은행USA 임직원들은 메이저 뱅크에서 근무한 경력을 토대로 현지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현지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내는 것이 능력이다. 모든 임직원들은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엽 행장은 “텍사스 투자가들이 다세대 주택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서 하나은행USA이 금융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다세대주택 투자와 관련해 텍사스 시장은 매력적이라는 것이 황 행장의 설명이다.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지역민의 은행으로 성장할 것”
전문가들은 금리변동성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대출상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은행USA 는 다른 은행에 비해 낮은 이자율을 제공해 시장 경쟁력을 선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창엽 행장은 “대출 이자율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현재 멀티 페밀리가 거주하는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주택에 대한 금융대출 이자는 6.7%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경쟁력있는 이자율 역시 하나금융 자본력이라는 강력한 네트워크가 기반”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USA는 달라스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 지역사회에 녹아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황창엽 행장은 “한인사회 곳곳을 찾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주민의 사업이 내 가족의 사업이라고 생각해온 하나은행USA의 고객사랑을 텍사스에서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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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