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 학생들, 텍사스 주청사 안에서 시위 …”대학교육의 자유 보장하라”

텍사스 주정부 DEI, 드래그 쇼 금지 시도에 텍사스 대학가 술렁

 

 

사진/ 텍사스 주청사에서 텍사스 대학교 학생들이 주의회에 발의된 DEI 금지법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정부기관에 직원 고용과정에서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이하 DEI)을 평가 기준을 삼는 것에 대해 ‘불법’이라고 언급한 이후 칼 테퍼 주하원의원은 DEI에 기반한 교육을 진행하는 고등 교육기관에 자금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테퍼 의원이 발의한 HB 1006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테퍼 의원은 “다양성과 평등, 포용성이 아닌 분열, 불평등, 세뇌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텍사스에서는 믿음에 대한 자유, 인종 및 성적 취향에 대한 자유는 있지만 텍사스 주립대학에서는 DEI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교육기관은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UT 오스틴 학생들은 테퍼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 “대학교육의 자유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23일(목) 텍사스 주청사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법안을 발의한 하원의원과 주정부의 자유억압정책”이라며 “미국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로서 다양성에 대한 교육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여성과 남성, 성소수자이건 아니건,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가치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DEI 임을 그들도 알고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금지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공과대학 재학생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텍사스 공대는 테퍼 의원의 모교다. 그도 역시 DEI 교육 환경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학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다문화 공동체 교류와 평등에 대한 기본가치를 없애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이날 주청사에는 주정부의 드레그쇼 반대에 항의하기 위해 화려한 화장과 여성 옷차림을 한 젊은 청년들을 향해 시민들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주청사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한 여성은 “최근 텍사스 주정부가 완전한 자유를 외치는 듯 하지만 오히려 자유를 억압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시위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