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융자 수요, 일반 대출(conventional loan) 10%, 재향군인 대상 VA 대출 22% 증가
-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 순응 대출(conforming loan) 기준 6.88%에서 6.79%로 하락
- 대출액 80만 6,500달러 이하, 20%의 계약금 기준 0.63에서 0.62로 소폭 하락
- 전문가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여전히 시장 진입을 주저”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재융자 수요가 급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신청은 전주 대비 7%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높은 수준이다. 반면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신청은 0.1% 증가에 그쳤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순응 대출(conforming loan) 기준으로 6.88%에서 6.79%로 하락했다. 대출액이 80만 6,500달러 이하이고 20%의 계약금 기준으로 포인트는 0.63에서 0.62로 소폭 하락했다. 이 금리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4bp(0.24%p) 낮은 수준이다.
MBA의 수석 부이코노미스트 조엘 칸(Joel Kan)은 “이번 금리 하락으로 재융자 수요가 증가했다”며 “특히 일반 대출(conventional loan)은 10%, 재향군인 대상 VA 대출은 2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에 민감한 고액 대출자의 신청이 늘면서 재융자 평균 대출금액도 6주 만에 30만 달러를 넘어 31만3,700달러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규 주택 구매자의 반응은 미미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는 16% 증가한 수준이다. 칸은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매자들이 여전히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Mortgage News Daily)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추가로 하락했으나 2일(화) 미 노동부의 구인 현황 발표 이후 보합세를 보였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의 매튜 그레이엄 COO는 “구인 수가 예상보다 많을 경우 일반적으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며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더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