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소, 니카라과 이민자들 달라스와 휴스턴 등으로 이송계획

엘파소 카운티 법원 "타이틀42 해제되면 매일 최대 5,000여명 이상 유입가능"

 

사진/ 달라스 모닝뉴스(Ongoing negotiations between U.S. and Mexican officials come as more than 1,500 migrants made their way from Ciudad Juarez to El Paso on Sunday, Dec. 11, after some said they were rescued by Mexican federal forces from a cell controlled by members of organized crime. The weekend’s surge came as U.S. and Mexican officials prepare for an increased migrant flow in anticipation of the Dec. 21 lifting of Title 42, the public health order that allows U.S. border agents to expel migrants without giving them a chance to apply for asylum under the justification that it was for pandemic safety.(Luis Torres / Special Contributor)

 

멕시코에서 조직범죄에 납치됐다가 멕시코 군에 의해 풀려난 니카라과 이민자 수백여명이 텍사스 엘파소 망명을 요청하며 입국한 가운데 엘파소 당국은 수백여명의 이민자들을 달라스와 휴스턴 등 주요 공항이 있는 다른 대도시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파소는 타이틀 42가 해제되면 매일 5,000여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타이틀 42는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당시 도입된 정책으로 연방보건법을 근거로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을 경우 망명신청 기회를 주지 않고 즉시 추방한다는 내용이다.

엘파소 카운티 리카르도 사마니에고 판사는 달라스 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는 21일 공중보건명령인 타이틀 42가 만료되면 하루 평균 2,400여명의 입국자 수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정부도 다급해졌다. 엘파소로 유입되는 이민자수가 급증하자 타이틀 42 해제 연기를 위한 법적 요청서를 국토안보부에 제출했고 공화당이 집권한 19개 주가 타이틀 42 해제 연기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엘파소의 사미니에고 판사는 “하루에 최대 5,000명 이상이 넘어올 경우 해결이 쉽지 않아다면서 인근 도시의 NGO 단체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달라스와 휴스턴, 피닉스, 덴버와 같은 도시로 수송하는 것도 해결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엘파소는 니카라과에서 온 이민자들로 가득차있다고 말할 정도다. 엘파소를 지역구로 하는 베로니카 에스코바 하원의원을 포함해 지역 정치인들은 “이민자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다. 엘파소 정치인사들은 연방재난관리청( 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이미자 대응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일부 이주민들에게 음식과 숙박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파소에 밀려든 이민자들로 인해 재난을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오스카 리서 시장은 “엘파소는 비상재난을 선포할 계획이 없다. 다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거리에서 배회하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가 휴지로 변해버린 베네수엘라의 경우 미국 망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는 지난 10월 베니수엘라 이민자들이 멕시코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입국, 망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베네수엘라는 떠난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인도주의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됐고 지난 5년동안 약 6백만여명의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떠났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