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홈페이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BA.2.86(이하 피롤라, Pirola)에 대한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저널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다시 유행조짐을 보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피롤라’는 오미크론 하위변위 XBB.1.5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내 세포에 침입하는 다리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이전에 비해 많다는 것은 인체감염이 쉽게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일대 감염병 전문가인 스캇 로버츠 박사는 “이렇게 높은 돌연변이 수는 주목할 만하다”며 “2021년 겨울 오미크론 창궐당시 델타 변종과 너무 달랐다. 이 결과 코로나19 감염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현재 피롤라 변이는 최하 6개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BA.2.86 피롤라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SARS-CoV-2에로 비롯됐다. 피롤라는 지난 7월 말 덴마크에서 처음 보고됐고 미국에서는 8월에 최초 발견됐다. 로버츠 박사는 “두 지역 사례에 대한 검사결과 서로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코로나 검사가 약화되면서 피롤라 변이가 더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피롤라 변이는 과거 코로나19 감염을 겪었다고 해도 피해가지 않는다. 다만 피롤라 변이가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스캇 로버츠 박사는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감염자도 확산추세지만 피롤라 변이가 아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로버츠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수많은 돌연변이를 만들고 있다.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진화한다. 델타변이가 오미크론으로 변이한 이후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급할 정도로 위험하게 진화했다”면서 “다만 피롤라가 오미크론 만큼 기하급수 성장을 보일지 사라질 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30일 기준 미국내 최소 4개 주에서 피롤라 변이가 확인됐지만 집단 면역이 강화된 결과 2020년 만큼 취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로버츠 박사는 다만 “피롤라 변이의 위험성 여부가 모호한 상태이므로 9월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업데이트된 부스터를 맞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버츠 박사는 “CDC의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피롤라 변이가 더 심각한 질병, 사망 또는 입원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핵심은 여전히 동일한 바이러스이므로 마스크, 예방접종, 손 씻기 등 동일한 예방 방법이 감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