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총기난사… 14명 부상

오스틴 시장, 텍사스 총기규제 완화 우회적 비판 … “총기규제 완화가 공공안전 높이지 못해”

 

사진 / KXAN 캡쳐

 

총격난사로 14명 부상, 2명은 위독 … “용의자 도주, 매우 위험”

텍사스 총기면허 없기 공공장소 휴대 가능 법안 ‘도마 위’

전문가들 “총기휴대 권리에 앞서 주민들의 생명이 더 중요”

 

오스틴 다운타운 6번가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 총 13명이 부상당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경찰당국에 따르면 총기난사 사고는 6번가(400 E. 6th Street)에서 12일 새벽 1시 24분 경 두명의 용의자들이 총격을 난사했다.

총격으로 14명이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고 다른 두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보고됐다. 오스틴 경찰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용의자를 두 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한명은 마른체격의 흑인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했을 때 6번가는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은 구급차가 도착하기전 총상환자들을 순찰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게다가 금요일 밤 6번가를 찾은 많은 사람들과 차량진입을 할 수 없도록 한 지역적 특성 탓에 구급차 진입에 시간이 걸렸다. 결국 경찰은 부상자들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지혈대를 사용하는 등 현장대응 후 순찰자를 이용, 부상자들을 인근병원으로 후송했다.

총격 사건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술집에 들어가기 위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건물밖에 있었다. 6번가의 특성상 술집 밖에도 상당한 인파가 몰리는 특성상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뻔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말이다.

목격자들은 “9발 이상의 총성을 들었고 모두 바닥에 엎드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매우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총격사건이 알려지자 스티브 알더 오스틴 시장은 “오스틴 경찰국과 시의회는 총격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다방면의노력을 하고 있지만 총기규제를 대폭 완화한 주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총기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텍사스 주정부가 총기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텍사스는 총기면허 없이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관련기사  https://texasn.com/텍사스-하원-총기면허-없어도-공공장소-총기휴대)

전문가들도 텍사스 주정부의 총기규제완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기를 소유할 권리보다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주정부가 결정한 총기규제 완화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텍사스 FBI와 오스틴 경찰국이 공동으로 사건을 조사중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