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류에서 리스테리아 검출 … “임신부나 65세 이상 노년층, 먹지 마세요”

살라미, 프로슈토 등 냉장상태 그대로 섭취시 리스테리아 감염 위험 증가

사진 / wikipedia

가공육류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됐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이하 CDC) 가 발표했다. 따라서 “임신 중이거나 65세 이상 면역체계가 약한 경우 가공육류와 델리육류(deli meat)를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는 냉장온도에서는 생존하지만 열을 가하면 죽는다. 따라서 조리된 육류에서는 리스테리아 감염이 일어나지 않지만 냉장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가공육류는 리스테리아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CDC 보고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뉴저지 등 지역에서 최근 10건의 리스테리아 감염 보고가 있었고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 모두 살라미, 모타델라, 프로슈토(salami, mortadella, and prosciutto)와 같은 가공육류를 섭취했다. CDC 는 또 “다른 리스테리아증 환자는 델리 육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DC 는 “임신중이거나 65세이상이 아닌 경우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한 질병을 야기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중 리스테리아에 감염되면 조기 유산이 되거나 사산, 또는 심한경우 신생아 사망을 초래할 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목이 뻣뻣해지고 신체의 균형을 잃을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경우 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수 있다.
그러나 델리육류나 가공육류가 리스테리아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해도 열을 가하면 리스테리아 균은 죽는다. 따라서 CDC는 “델리육류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섭취시 175도(화씨) 이상으로 데워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 균은 냉장상태에서도 왕성하기 때문에 냉장고를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된 가공육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며 “델리육류는 5일 이상 보관하지 말고 살라미나 프로슈토와 같은 가공육류 역시 2주 이상 보관된 것은 절대 먹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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