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신부, 텍사스 천주교회 돌며 절도 … 캘리포니아에서 체포

달라스와 휴스턴 교회돌며 자칭 '마틴 신부'라 칭하며 현금 절도

 

사진/Malin Rostas is accused of posing as “Father Martin” to rob from Catholic churches.(Riverside County Sheriff’s Department)

 

달라스와 휴스턴 천주교회들을 돌며 현금절도를 일삼던 가짜 신부가 캘리포니아에서 붙잡혔다.

자칭 마틴신부라 칭하며 달라스와 휴스턴 지역 교구내 천주교회를 돌면서 5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현금을 훔치는 범행을 일삼았다. 일명 ‘마틴 신부’는 휴스턴의 한 교구에서 500달러를 훔치고 뉴욕으로 옮겨가 1,000달러의 현금을 훔쳤다. 몇차례 현금절도에 성공하자 그의 범행은 더 과감해졌다.

달라스로 이동한 그는 6개 교구를 돌면서 현금절도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도주했다.

마틴 신부의 본명은 뉴욕 출신의 말린 로스타스로 캘리포니아에서 결국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모레노밸리 당국은 추가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교회를 중심으로 유사 사기사건을 당한 경우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말린 로스타스가 방문한 교구로는 휴스턴 2곳, 북텍사스 6곳이다. 해당 교구는 성명에서 “그가 본당에 접근한 뒤 교회 사무를 보는 공간과 신부 집무실 등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문이 잠겨 있어 범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피해 천주교회에 따르면 그는 교회용어에 매우 능숙했고 이민자들이 많은 천주교회에서는 이민자 신도들에게 진짜 신부처럼 행동하며 서례와 첫 영성체 등 종교의식 대가로 많은 현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