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의무지만 ‘경고 후 통과’… 내년부터는 유료 확인
- “수수료 낸다고 인증 보장 아냐”… 최대 30분 소요
미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할 때 REAL ID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은 내년 2월부터 45달러 수수료를 내야 보안검색을 통과할 수 있다고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발표했다.
REAL ID는 9·11 테러 이후 강화된 기준에 따라 발급되는 연방 규격 신분증으로, 대부분 주에서는 운전면허증 상단에 노란색 원 안의 별(★) 로 표시된다. 올해 5월부터 REAL ID 제도가 공식 시행됐지만, 지금까지는 미소지 승객에게 추가 검사와 경고만 제공한 뒤 여전히 탑승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내년 2월 1일부터는 REAL ID 또는 여권 등 다른 신분증이 없는 경우 TSA의 대체 인증 프로그램 ‘Confirm.ID’를 이용해야 하며 이때 45달러(환불 불가)를 지불해야 한다. 국토안보부(DHS)는 현재 승객의 94%가 이미 규격 신분증을 갖췄다며 “제도 안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TSA는 “45달러를 지불하더라도 신원 확인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신원 확인에 실패하면 보안검색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확인이 승인되면 10일간 유효한 임시 인증이 부여돼 해당 기간 중 재여행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공항 도착 전 온라인 결제 또는 현장 결제(모바일) 둘 다 가능하지만, 처리 과정이 최대 30분 걸릴 수 있다고 TSA는 설명했다. TSA는 원래 18달러 수수료를 제안했지만 “대체 신원확인 시스템 운영 비용이 예상보다 높아졌다”며 금액을 45달러로 상향했다.
REAL ID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은?
TSA는 REAL ID 외에도 다음 신분증을 인정한다.
미국 여권
군인 신분증
영주권 카드
연방 인정 부족(Tribal Nation) 발급 신분증
Apple Wallet, Google Wallet, Samsung Wallet 기반 디지털 ID(미국 내 250개 이상 공항에서 사용 가능)
REAL ID 발급을 위해서는 일반 운전면허보다 추가 서류 제출이 필요하며, 주별 발급 요건도 다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