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이크 혼다 의원의 위안부 결의안과 관련해 강연하고 있다.
오는 8월 14일은 세계위안부의 날이다. 일제강점기 성노예로 끌려간 위안부와 그를 기리는 소녀상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달라스에서 열렸다.
지난 22일(토) 달라스 남부감리대학교(SMU)에서는 미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통과를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과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정실 박사, `위안부` 결의안 121 초안을 작성하고 일본 정부로 부터 미국 강제노동자들을 배상 받는데 기여한 민디 코틀러씨가 일본군 성노예의 실상과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과정, 일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소녀상이 곳곳에서 세워지는 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달라스의 시민단체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회장 박신민)’ 를 포함해 달라스 한인문화재단, SMU Women’s and Gender Studies Program, SMU Human Rights Program 주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위안부를 주제로 한 영화상영부터 시작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2017년 개봉작 아이캔 스피크가 상영됐다. 아이 캔 스피크는 실존 위안부 생존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피해자의 이야기다. 미 의회에서 위안부 실상을 공식증언한 피해자는 한국인 이용수 할머니와 김군자 할머니, 네덜란드계 서양여성 얀 루프 오헤른 등이 있다.
일본계 3세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마이크 혼다 의원은 과학교사 출신으로 주의회 의원 시절에도 일본군 위안부 및 일본의 전쟁 범죄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혼다 의원은 연방하원에 입성한 이후에도 위안부 강제동원 만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면서 일본 총리가 ‘분명하고도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121결의안(House Resolution 121)’을 통과시키는데 일조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는)일본 제국 군대를 위한 성노예를 주목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어린 여성들을 착취하는 ‘위안부’로 알려진 제도를 운영했다. 그 잔인성과 규모에 있어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일본 정부에 의한 강제 군사 매춘으로서의 ‘위안부’ 제도는 집단 강간과 강제 유산 그리고 모욕과 성적 폭력을 통해 신체적 불구 또는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이후의 자살까지 감행하는 비극적 사태까지 일으켰다. 이는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사례 중의 하나”라고 규정했다.
이정실 박사가 활동하고 있는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WCCW)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여성들의 인권과 일본 정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 요구를 알리기 위해 결성됐으며 미국 각 지역의 소녀상 건립의 주역으로 활동중이다.
달라스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잊혀지지 않는 나비들‘은 매년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의 실상을 알려나가며 위안군 피해자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남부감리대학교의 조시 콜드웰 라이언 박사는 (Director of SMU Women’s and Gender Studies Program) 이날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열릴수 있도록 조력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