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소매업체 대상 절도범죄 73% 증가

텍사스 소매업체 협회 "생활고가 아닌 조직적 범죄, 훔친 물건 온라인으로 되팔아"

사진/ CNN

달라스 지역 내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절도범죄가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형사사법위원회(Council on Criminal Justice)에 따르면 달라스 지역 소매업체의 절도피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일부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형사사법위원회가 7일(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첫 6개월동안 소매점을 대상으로 한 절도는 73%로 급증했다. 위원회는 전국 24개 주요도시의 절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달라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올해 상반기 소매점 절도가 가장 많았다.

월마트와 타겟,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절도피해가 가장 컸다. 월마트의 경우 남성 속옷과 양말, 지갑 판매 진열장 주변에 보안카메라를 설치하고 타겟은 전기면도기와 전동칫솔 판매부스에 자물쇠를 채워 구매고객이 원할때만 공개해주는 등 절도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크로거에서도 세탁세제를 포함한 생필품 도난 방지를 위해 일부 매장에 보안게이트를 추가하고 고객이 필요할 경우 직원을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형사사법위원회의 에르네스토 로페즈는 “팬데믹 기간에는 매장 영업이 중단됐거나 일찍 문을 닫아 절도 범죄율이 일정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절도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달라스 경찰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된 소매점 절도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56.1% 늘었다.

텍사스 소매업체 협회(Texas Retailers Association) 식료품 산업 컨설턴트인 게리 허들스턴은 “소매점에 대한 절도범죄는 생활고와 상관없는 조직화된 범죄양상을 띤다”면서 “상품을 조직적으로 훔치고 재판매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소매업체 협회 분석에 의하면 절도범죄로 인한 연간 손실액은 25억달러 이상이며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은 전국 피해액이 지난 한해동안 1,121억달러에 육박한다고 보고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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