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천 명 영유아들이 마리화나 성분 포함 간식에 노출

소아학회저널 "대마성분 사탕에 실수로 노출 건수 점차 증가" ... 2017년 207건에서 2021년 3천건 넘어

 

사진/ USA Today

매년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마리화나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쿠키 등 식품을 섭취했다가 이중 4분의 1이 병원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연구결과나 나왔다.

소아학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용 대마초 제품을 실수로 먹은 6세 미만 어린이가 2017년 207건에서 2021년 3,014건으로 급증했다. 주 연령대는 2세에서 3세 사이로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초를 허용하는 지역에서 마리화나를 넣은 간식 소비사례가 늘면서 어린이 피해도 늘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독성데이터 시스템에 보고된 식용대마초 아동 노출사례는 총 7,000건 이상이다. 이중 573명의 영유아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027명은 일반 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또  2,550명의 아이들이 응급실에 방문 치료를 했는데 병원치료의 절반 이상이 2세와 3세 유아로 90% 이상이 집안에서 발생한 사고다.

식용마리화나는 마리화나의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을 추출해 젤리나 초콜릿, 사탕, 쿠키 등 제과제품에 첨가한다. 문제는 THC 성분이 들어간 제과제품은 성인용임에도 겉포장이 아이들 간식과 매우 유사하다. 

일리노이 의과대학교 응급의학과 매리 트윗 박사는 “많은 식용 THC 함유 제품들이 어린이가 먹어도 되는 간식으로 오인하기 쉽게 포장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트윗 박사는 “각 제품에 10 밀리그램의 THC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아이들이 섭취했을 경우, 특히 소아의 체중이 적게 나갈수록 THC 함유량은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마리화나 성분이 들어간 간식을 영유가 섭취할 경우 일반적으로 호흡이 느려지고 심박수가 감소한다. 심각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아이들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는 졸음, 호흡곤란, 구토, 착란 등이 나타난다.

소아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식용마리화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인 지역 주민들 중 식용 마리화나가 포함된 제과제품을 구입한 뒤 방치하면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어린이병원 독극물통제센터는 “의료목적이든 오락 목적이든 아이들 앞에서 식용마리화나는 절대 먹지 말 것”이라며 “제품을 보는 아이들 눈에는 그저 간식으로만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손에 닿지 않아야 하는 화약약품 처럼 취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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