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볼티모어 다리 붕괴 … “차량 및 근로자 추락”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화물선박 동력 끊기며 교각 들이받아

 

사진/ AP (A container ship lost power and rammed into a major bridge in Baltimore early Tuesday, causing it to snap and plunge into the river below. Several vehicles fell into the chilly waters, and rescuers are searching for survivors.)

26일(월) 오전 1시 30분 매릴랜드 도심 남동부 지역에 패탭스코 강 위를 지나던 싱가포르 국적 화물선 달리호가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각을 들이받아 1.6마일 길이의 다리가 모두 무녀져 내렸다. 이로 인해 다리위 차량들이 물에 빠지고 근로자 8명 중 6명이 실종됐다.

AP와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다리위를 지나던 차량들이 물에 빠지면서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임스 월러스 볼티모어 소방국장은 “음파탐지기로 물속에 잠긴 차량들을 감지했고 잠수구조대원들이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지만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고 최대 20명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차량 외에도 다리위에서 작업중이던 근무자 8명도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도로표면 작업중이던 근로자 6명은 실종됐으며 이들은 모두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임스 월러스 볼티모어 소방국장은 이날 오전 사고 브리핑에서  “근로자 중 2명이 구조됐고 그중 1명은 중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알렸다.

다리와 충돌한 화물 선박 ‘달리’는  약 300m 길이로 약 9,700개의 콘테이너를 실어 나를 수 있는 규모로 사고 당시 스리랑카 콜롬보로 가는 길이었으나 동력이 끊기면서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교각을 들이받았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볼티모어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테러나 의도적인 충돌 조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볼티모어 항은 미국 동부 주요 수출입항으로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인데 이번 다리 붕괘사고로 볼티모어 항도 폐쇄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최대 자동차 및 경트럭 수출입 항구인 볼티모어 항이 빠른 시간내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며 항구 폐쇄 장기화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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