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포함 여성들 성착취 넥시엄 교주, 120년형 선고

피해자들 "세뇌당한것을 깨닫기까지 10년 이상 걸려"

 

사이비종교 넥시엄(Nxivm)의 창시자 케이스 라니에르(Keith Raniere)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징역 120년을 선고받았다. ABC 뉴스는 뉴욕 검찰이 케이스 라니에르를 폭행 및 성매매, 아동 포르노 소지, 성추행 등 혐의로 기소했고 27일(화)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175만 달러의 벌금형도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브룩클린 연방법원의 니콜라스 거러피스 판사는 (Nicholas G. Garaufis of Federal District Court in Brooklyn) “15명이 피해자들로부터 어떻게 세뇌를 당하고 피해를 입었는지 증언을 들었다. 사안이 매우 위중한 성범죄”라고 결론짓고 120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라니에르의 변호인은 즉각 반발하며 “항소하겠다”며 120년형이 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항소를 해도 형량이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15살때 처음 성착취를 당한 뒤 12년 동안 라니에르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던 피해자 카밀라(Camila)씨의 증언에 따르면 라니에르는 그녀에게 과도한 다이어트를 강요하며 100파운드 미만의 몸무게를 유지할 것을 명령하며 성착취를 계속했다. 카밀라 씨는 “라니에르의 소굴을 벗어나는 방법은 자살밖에 없다”고 생각해 “죽으려고 했던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법정에서 카밀라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라니에르는 내게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겼다”고 말한 뒤 “나를 대신할 다른 젊은 여성을 찾으라 했고 그 여자는 젊은 처녀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라니에르가 창립한 넥시엄은 1988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회사를 설립했다. 라니에르는 넥시엄을 다단계회사로 포장하고 수많은 직원들을 모집했지만 사실 넥시엄은 광신도 종교집단이었다. 라니에르는 넥시엄의 교주로 수많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회원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비디오로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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