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주 휘트머 주지사 납치 사건 용의자 6인, ‘종신형’ 받을 듯

기소검사 “현장훈련, 폭발물 설치, 별장 주변 교량 파괴, 경찰 사살 가능 등 군사작전”

미연방 대배심(federal grand jury)은 미시건(Michigan)주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 납치음모를 구민 6명의 남성을 17일(목) 기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휘트머 주지사 납치를 계획한 6명의 용의자(Adam Dean Fox, Barry Gordon Croft Jr., Ty Gerard Garbin, Kaleb James Franks, Daniel Joseph Harris and Brandon Michael-Ray Caserta)는 미시건 북부에 위치한 휘트머 주지사의 별장에서 그녀를 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미다 FBI에 적발, 체포됐다. 이들은 기소장에 적시된 혐의가 모두 입증되면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6인의 용의자들은 휘트머 주지사 납치에 앞서 ‘현장훈련’을 하고 별장을 감시하며 암호화된 메시지를 교환하는 등 군사작전에 맞먹는 준비를 진행했다.

용의자들은 또 “팀단위로 공격하고 폭발장치를 설치하라, 완전 무장을 한 뒤 주지사 별장 및 주변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자”는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도 별장을 파괴하고 주지사를 납치한 후 체포되지 않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별장 주변의 고속도로 교량을 파괴하는 준비도 했다고 기소장은 밝혔다.

용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정책에 분노한 반정부 극단주의자’라고 명시한 기소장에는 암호화된 전자메시지를 통해 “정찰 임무 중 경찰을 마주칠 경우 떠날 기회를 한번 주고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인다”는 수칙도 있었다.

FBI는 용의자들이 폭발물과 기타 무기들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기소장에 명시했다. 이들은 디트로이트 서쪽 지역에서 FBI비밀요원의 만나 폭발물과 무기를 구입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반정부 극단주의 모임인 울버린 와치맨(Wolverine Watchmen)의 회원 8명은 주지사 납치를 성공하기 위한 물질적 지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용의자들의 변호사는 “기소된 6명이 실제로 납치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그저 얘기만 한 것 뿐이라며 ‘수다’를 한 것”이라고 변호했지만 재판부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중 리더격인 아담 폭스(Adam Dean Fox)는 “주청사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울버린 와치맨((Wolverine Watchmen,반정부극단주의를 지향하는 모임)의 리더를 만나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일하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들에 대한 테로도 논의, 버지니아의 랄프 노르뎀(Ralph Northam) 역시 납치대상으로 언급했다고 기소장에 적혔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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