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가디언즈’ 창설 …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따라쟁이?”

군 “1983년부터 써온 말” VS 영화팬들 “마블원작은 1969년”

사진 / FOXnews (가디언즈오브갤럭시 감독 제임스 건)

미국방부 팬타곤(Pentagon)이 육군(Army), 공군(Air Force), 해병대(Marines), 해안경비대(Coast Guard), 해군(Navy)에 이어 여섯번째 군대인 우주군(Space Force)을 창설하며 이를 ‘가디언즈(guardians)’라고 명명했다.

그러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의 제임스 건( James Gunn) 감독이 “이 얼간이(Dork)를 고소할 수 있나?”라며 조롱섞인 농담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마블 원작의 매가히트를 기록한 영화로 1편과 2편 모두 전미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현재 3편이 제작중인 영화다. 제임스 건 감독을 포함해 수많은 마블 팬들은 마이크 팬스 부통령이 ‘우주군’ 창설에 ‘가디언즈’라는 이름을 명명하자 “이름을 도용했다”, “얼간이” , “저작권 위반“등의 표현을 써가며 조롱했다.

그러자 미 공군은 “ ‘가디언즈’라는 이름은 1983년부터 미 공군 우주사령의 모토였던 ‘Guardians of the High Frontier’에서 따온 말이다. 가디언즈라는 단어는 공군이 오랜시간 써온 말”이라고 “공군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군의 해명은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한 네티즌은 “솔직하게 마블에서 도용했다. 잘 쓰겠다라고 하는 편이 솔직할 것”이라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동명 원작 만화는 1969년에 발행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미국방부가 우주군에 ‘가디언즈’라고 명명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며 확실한 홍보효과를 봤다며 국방부는 영화 제작사에 고마워하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의 희화화는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아임 그룻(I am Groot)’을 말하는 어린 나무캐릭터는 어느 부대 소속이냐는 등 조롱이 트위터를 달궜다.

한편, 이번에 창설된 우주군은 1만 60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연간 154억 달러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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