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러시아가 2020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미 국가정보국(National Intelligence)과 연방수사국 FBI가 21일(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 대선이 2주 정도 남을 상태에서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 유권자 정보를 입수해 여론에 영향을 주려는 행동을 취했다.
존 랫클리프(John Ratcliffe) 국장은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의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사회 불안을 부추기기 위해 발신자를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 명의로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히고 “미국에 혼란을 주고 미국의 근간인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지층이 다른 사람들의 소통을 왜곡시켜 대선 전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려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국가정보국과 연방수사국이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따라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와 이란이 어떻게 유권자등록이 완료된 유권자들의 정보를 취득했는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내용에 대한 부가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