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간호사 사망했다?” … 알고보니 가짜뉴스

“백신관련 가짜뉴스와 음모론, SNS상에서 퍼지고 있어”

사진 / BBC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전격 보급되면서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앨라바마에서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사망했다는 정보다. 같은 내용의 정보가 SNS상에서 퍼나르기 되면서 내용이 가감되기도 하고 지역이 달라지기도 했다. 사망한 지역이 앨라바마였다가 애리조나로 내용이 바뀌기도 한 것.

앨라바마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앨라바마 주의 모든 병원에 확인한 결과 백신과 관련된 SNS상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의료진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앨라바마 또는 애리조나 주 간호사 사망 가짜뉴스는 기존의 뉴스보도를 인용하며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사진이나 비디오 또는 관련 링크가 없이 마치 사망자의 가족이 ‘사망’소식을 전하는 형식으로 퍼져나갔다.

두번째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는 코로나음모론의 연장선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BBC’의 보도화면이라며 영상과 사진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BBC는 해당 화면은 코로나 백신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병원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주사기에 대한 보도”라고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주사를 맞은 이후 바늘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새로운 나온 안전주사기로 간호사나 의사가 주사한 이후 주사바늘에 우발적으로 찔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주사기”를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BBC는 “주사후 바늘이 다시 주사기로 들어가는 새로운 주사기에 대한 보도를 왜곡해 전파하고 있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사진/ SNS 상에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

 

그러나 백신 음로론자들은 해당 영상을 공유했고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이 말하기를…”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코로나는 존재하는 않는다. 따라서 백신은 없다. 또 백신을 개발할 때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이라는 음모론도 등장했다.

BBC의 허위정보 분석 및 모니터링 전문가인 올가 로빈슨(Olga Robinson)은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의 구분은 주장의 출처에 있다”고 말한다. “가짜뉴스는 진짜 뉴스를 교묘하게 뒤틀어 진짜인 것 처럼 만든다”며 “그들의 주장하는 바의 근원을 찾아가면 출처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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