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동맹국 전쟁지원 승인 위해 공화당 국경정책 수용

텍사스 민주당 반발 "동맹국 지원 협상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 방식으로 회귀, 말도 안돼"

 

백악관과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화당과 협상하면서 공화당의 남부국경 강화안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나오자 텍사스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가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면서 미국이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한다고 상원에 요청했다. 백악관이 요청한 지원패키지는 공화당의 지지를 끌기 위해 국경보안 작전을 강화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물론 공화당은 백악관이 제안한 것보다 더 강력한 국경정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샌안토니오를 지역구로 하는 호아킨 카스트로 의원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의원사이에서는 백악관의 양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악관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패키지 승인요청에 대해 공화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용된 것과 유사한 즉각적인 추방, 이민자 구금,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의 추방을 허용’ 등을 협상카드로 내걸었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이 동맹국에 대한 전쟁지원을 위해 공화당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민주당내 반발에 대한 백악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의 국경정책으로 회귀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백악관이 전쟁지원을 위해 무리한 협상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스틴을 지역구하는 그레그 케사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트럼프식 낙태금지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면 누가 동의하겠는가? 또 우크라이나에 돈을 주기 위해 트럼프 식의 오바마케어 폐지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그게 맞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의 전쟁지원을 위해 반이민 정책을 통과시키는 것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백악관은 동맹국 전쟁지원을 위한 의회승인을 위해 공화당에 매력적인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공화당은 더 강한 요구를 하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존 코닌 상원의원은 “미국이 미국의 국경을 확보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돕고 그들의 국경을 확보해주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지극히 정치적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코니 의원은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은 강력한 국경정비를 위한 국경보안법이 포함되지 않는 한 백악관과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발에 더해 공화당의 압력까지 받고 있는 형국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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