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맛볼수 있는 ‘김치축제’에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샌안토니오 김치축제는 ‘김치’만을 주제로 삼지 않고 한국의 의복과 전통음악 및 놀이, 김밥만들기 체험 후 한식을 맛보는 기회까지 제공하면서 샌안토니오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4일(토) 텍사스주립대학교 샌안토니오 캠퍼스 학생회관에서 열린 이번 축제의 최고 인기코너는 김밥만들기였다. 주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의 관저요리사가 재료를 준비해 김밥만들기를 시연하고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김밥만드는 법을 알렸다. 김밥을 처음 만들어본다는 체험참가자들은 서툰 솜씨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김밥을 들어보이며 이번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를 만나보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김치축제’에서 김치는 빠져서는 안되는 주요 소재다. 따라서 주최측은 김치만드는 법을 시연하고 김치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축제의 한 참가자는 주최측이 나눠 준 캔에 담긴 김치를 받아들고 “집에 가서 라면과 함께 먹을 것”이라며 ‘김치와 라면’의 조합에 극찬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윶놀이부터, 한복입어보기와 한국전통문양을 직접 그리는 컵받침만들기, 수정과와 식혜 시음 등 그저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를 만나는 기회”였다고 평가하며 “한국의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날”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 캠퍼스 현대언어학부(UTSA Modern Language & Literature)에서 한국어를 지도하는 공득히 교수는 “김치라는 것이 한국의 음식만을 상징한다기 보다 한국의 문화전체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어 ‘김치축제’라고 명명하고 10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샌안토니오 지역에서 한국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에 한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김치축제’의 김치는 음식을 칭하는 것이 아닌 ‘상징’이라는 것이다.
정영호 총영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점으로 이제는 양국이 강력한 문화동맹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고 샌안토니오 뿐만 아니라 텍사스 전역에서 K-푸드가 확장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휴스턴 총영사관에서도 텍사스를 중심으로 김치와 더불어 한국음식을 홍보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지역사회에서 한국전통무용을 지도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알려나가고 있는 최숙자 선생님과 제자들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단의 품새, 대련 및 격파가 이어져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김치축제는 텍사스대학교 샌안토니오 캠퍼스 현대언어학부가 주최하고 샌안토니오 한인회(회장 김현)와 주휴스터총영사관의 후원과 응원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치축제 참가자들은 연신 “최고”라고 극착하고 “내년 축제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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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