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한 알칸사 주정부 ‘나몰라라’한 운영위

"전시관도 배너도 준비미흡, 운영위와 불통, 어렵게 초청한 주정부 인사들의 불만은 당연"

 

[사진=텍사스N] 지난 11일부터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2023 세계한상대회에서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는 알칸사 주정부 인사들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미흡한 준비와 무시에 가까운 배려에 당혹해 하는 주정부인사들을 위해 급하게 재외동포청장 및 한국 지방정부와 미팅을 주선하는 등 플랜 B를 가동시켰다.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2023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지난 14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운영과정에 대한 불만과 미 남부지역에서 참석한 주정부 및 도시정부 인사들에 대한 주최측의 무관심을 향한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알칸사 주정부와 알칸사 세계무역센터는 한국기업유치를 위해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참석을 결정했다. 월마트의 본사가 위치해있고 미국 가공육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타이슨 푸드 등 전국규모 기업체들이 자리잡은 곳이 알칸사다. 알칸사는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갖고 있지만 이같은 사실이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창헌)는 알칸사 주정부의 기업친화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국기업 유치를 희망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대해 알렸다. 대회에 앞서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조직위 기업유치위원회를 이끄는 김현겸 위원장(전 달라스 한인상공회장)과 이창헌 회장 및 알칸사 한인상공회 회장단은 주정부 인사들과 수차례 면담을 하며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참석을 독려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된 후 알칸사 주정부에 대한 운영위원회의 배려는 없었다. 주정부와 세계무역센터 관계자들은 미리 요청해놓은 전시장 내 부스도, 배너도 찾지 못했다.

행사 전날 도착한 알칸사 주정부 경제개발청 벤 월터 메지녀는 전시장 부스도, 배너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손님을 초대해놓고 왜 왔느냐고 되묻는 것과 같은 대접”이었다.

이창헌 회장은 “수요일 오전에 도착하자마자 전시관으로 가서 확인했다. 여전히 준비가 되지 않아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변명만 들었다”면서 “목요일 오전까지는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며 주정부 인사를 초청한 지역 한인상공회로서는 난처한 상황이었다.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는 빠르게 ‘플렌 B’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운영위에게 어떤 도움도, 배려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개별 챕터인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 상공회의 설명이다.

알칸사 한인 상공회의소는 기업유치위원회 김현겸 위원장과 황병구 조직위원장의 도움을 받아 주정부 인사들에게 한국의 지방정부 단체장들과 미팅을 주선했다.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과 미팅을 시작으로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와 만나 알칸사 주정부와 한국 지자체간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운영위원회의 미흡한 준비와 타지역에서 온 주정부 인사에 대한 배려와 준비 부족이 불러온 정부인사들의 불만은 조직위원장과 기업유치위위원장, 지역 한인상공회의소의 개인적 노력으로 잠재울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헌 회장은 “경험 부족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과 소통에 문제가 있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다행히도 한국 지자체장들과 만남이 성사되어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 대한 실망감을 덜해 줄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지역 챕터 회장들의 주정부 및 지방도시정부의 협조와 기업유치를 위해 헌신한 지역 상공회장들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이 현장 참석 상공인들의 의견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한 참석자는 “협조에 응해준 지방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무시에 가까운 운영위의 처사에 주정부 인사들의 불만은 결국 한국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알칸사 주정부 개발경제국과 알칸사 한인상공회의소 이창헌 회장이 나눈 대화내용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