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Gold bars arranged at the Korea Gold Exchange store in Seoul, South Korea, on Friday, Oct. 13, 2023. Bloomberg | Bloomberg | Getty Images)
한국의 편의점에서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라면과 소시지 외에 한국 편의점의 새로운 인기메뉴가 골드바라며 편의점의 전체 매출의 41% 이상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국 최대 편의점 체인인 CU가 한국조폐공사(KOMSCO)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0.1~1.87g 크기의 손톱만한 크기의 다양한 모양의 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87그램 바는 22만5000원, 0.5그램 바는 7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개당 11만 3,000원인 1그램 골드바는 이틀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상품이 됐다.
CU 커머스폰앱 포켓CU에 따르면 골드바 구매는 30대가 가장 활발해 출시 이후 전체 매출의 41%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40대가 35.2%로 가장 많고, 50대가 15.6%로 뒤를 이었다. 20대가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다른 편의점도 금 물결을 타고 있다. 한국의 GS25 편의점 체인에서는 고객이 자동판매기에서 작은 금 웨이퍼를 구입할 수 있다.
CNBC는 한국의 소량 금구매 열풍에 대해 경제불확실성을 짚었다. 글로벌 경제 및 시장조사기관 (global economics and markets research) UOB의 헹쿤호 시장전력책임자는 “일반적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모색하면서 금 실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경제가 불확실할 때 주식보다는 안전한 금자산으로 시선이 이동된다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은 3.75g(0.13온스)당 456,000원(335.3달러)까지 치솟았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도 아시아의 젊은 층 사이에서 금투자쪽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세계금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 사승으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금괴 및 동전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의 금구매량 중 가장 급격한 상승폭이다.
한편, 중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30대 젊은 층에서 1g의 작은 콩을 유리병에 담는 것이 유행이 됐고 2023년에는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금 주얼리 구매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