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ple.com
애플이 아이폰의 일부 고장에 대해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17일(수)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내년 초 시작되는 프로그램 초기단계에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 등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일반 모듈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들이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하며 추가 수리기능은 내년 하반기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스스로 휴대폰 수리하는데 익숙한 고객들에게 애플의 순정 부품과 수리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아이폰에 이어 맥북과 아이맥에도 해당 제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 정품 부품에 대한 접근성 용이와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애플은 정품 부품, 도구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위치의 수를 거의 두 배로 늘렸다. 여기에 자체 수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까지 추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을 직접 수리하기에 앞서 매뉴얼을 반드시 숙지하라고 강조한 뒤 고객이 직접 애플 셀프 서비스 리페어 온라인 스토어(Apple Self Service Repair Online Store)를 사용해 정품 부품과 도구를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이폰 수리 후 재활용을 위해 사용한 부품을 반품할 경우 새부품 구매 크레딧을 받게 된다.
애플은 “우선 셀프 서비스 수리는 전자 장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개별 기술자이 크게 반길 것”이라면서 “(셀프 수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애플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 공인 기술자와 함께 전문수리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공인인증업체가 아닌 사설업체에서 수리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었다. 예를 들어 보증기간 내에 공인 인증업체가 아닌 곳에서 수리할 경우 보증기간이라 해도 무상 수리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이번 자체수리 가능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사설업체에서도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를 이용해 고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