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텍사스N] 오스틴 북동부에 위치한 테일러 고등학교는 26-27학년도부터 ‘한국어 1(Korean I)’ 과목을 정식 개설했다. 미국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한국인 교사가 학생들에게 기본 자음과 모음부터 발음하는 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진흥재단 길옥빈 부이사장 카운티 법원서 선포 요청
오는 13일 윌리엄슨 카운티 정규 커미셔너스 코트 회의서 공식 선포 예정
한글 반포 580주년·한글날 100주년 맞아 의미 더해
텍사스 윌리엄슨 카운티가 10월 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공식 선포한다.
한국어진흥재단(Foundation for Korean Language and Culture in the USA) 길옥빈 부이사장은 6일 오전 윌리엄슨 카운티 커미셔너스 코트 공개발언에 참석해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길 부이사장에 따르면 카운티 측은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정규 Williamson County Commissioners Court 회의에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식 선포하기로 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 9월 2일 한글날 선포를 정식 안건으로 다뤄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카운티의 72시간 사전 공고 규정에 따라 6일 회의에는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길 부이사장은 이날 공개발언을 통해 선포 취지를 다시 설명하고 향후 공식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요청했다.
길 부이사장은 “오늘 오전 윌리엄슨 카운티 법원에 참석해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 및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발언과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그 결과 오는 10월 13일 오전 9시30분 정규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10월 9일 한글날을 선포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재단은 올해가 한글 역사에서 특별한 해라는 점을 이번 선포 추진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2026년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으로부터 580주년이 되는 해이자, 1926년 ‘가갸날’로 시작된 한글날 기념이 100주년을 맞는 해다.
여기에 최근 윌리엄슨 카운티와 한국의 경제·교육·문화적 관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지역적 의미도 담겼다.
재단이 카운티에 제출한 선포문 초안은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시설과 주변 한국계 공급망 기업들의 진출을 양측의 경제·기술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가을학기 테일러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학점이 인정되는 한국어 정규과목이 개설된 점도 선포문에 포함됐다.
재단에 따르면 한국어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 수업에는 약 30명의 비한인계 학생들이 등록했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형성된 지역사회의 변화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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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선포문에서 한글날 지정이 “윌리엄슨 카운티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한인 주민과 사업주들에게 우정과 감사, 상호 존중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길 부이사장은 공식 선포가 이뤄지는 13일 회의에 지역 한인들의 참석도 요청했다.
그는 “윌리엄슨 카운티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분들이 참석해 역사적인 한글날 선포를 함께 지지하고 축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글날 선포가 예정된 윌리엄슨 카운티 커미셔너스 코트 정규회의는 10월 13일 오전 9시30분 Williamson County Administration Building 2층에서 열린다. 주소는 1848 Texas Trail, Georgetown, TX 78626이다.
재단이 제출한 선포문은 윌리엄슨 카운티의 문화적 다양성과 한인사회의 기여, 삼성 반도체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한국과의 경제적 연결, 테일러 고등학교 한국어 교육 등을 명시하고 2026년 10월 9일을 ‘Hangul Day in Williamson County’로 선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한글날 선포를 계기로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윌리엄슨 카운티와 한국의 관계가 경제협력을 넘어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로 확대되고 있음이 카운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