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안 혐오범죄 339% 증가 … “LA가 가장 심했다”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순으로 전례없는 폭증

 

사진/ NBC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지난해 미국내 아시안 혐오범죄가 3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기록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전례 없는 폭증이다.

지난달 31일(월) Center for the Study of Hate and Extremism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반아시아인 증오범죄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전년대비 339%증가했다. 2020년 대비 124%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는 2021년 한해에만 미국 도시중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발생하며 전년대비 173%가 증가했고 뉴욕은 지난해 2020년 30건이었으나 2021년 133건이 발생, 343% 급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21년 9건에 불과하던 것이 60건으로 늘어 567% 급증했다.

이밖에도 미국내 12개 대도시에서 경찰에 신고된 증오범죄 의심 건수도 11% 증가했다.

아시안 혐오범죄가 늘어날수록 한인피해도 함께 증가한다. 이미 알려진 여러건의 혐오범죄 외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60대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고 폭행했다.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과거에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민권단체인 아시아게 미국인 정의 증진(AAJC)의 존 양 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양한 방식의 공격을 받아왔다”며 “모든 유형의 증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유색인종 커뮤니티와 (비극적이지만) 연대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애틀란타 스파 총격사건으로 8명이 사망한 사건이후 선출직 정치인들 사이에서 아시안 혐오범죄 인식이 높아지는 등 일부 진전은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자료에 따르면 뉴욕에서는 유대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범죄가 증가했고 시카고에서는 성소주자에 대한 공격도 증가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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