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텍사스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 268명 … 역대 최대

기후변화로 고온건조한 여름이 길어져 ... "불법으로 국경 건너다 폭염에 목숨 잃는 경우 증가"

 

사진/ wunderground.com

지난해 텍사스에서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대인 268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텍사스 트리뷴은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2022년 텍사스는 1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기록했고 기후관측 역사상 두번째 폭염을 겪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텍사스 전역을 덮친 무더위는 이른 봄에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지며 일사병 또는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율을 높였다.

텍사스 보건서비스국(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무더위로 사망한 268명은 1999년 이후 최대수치다. 북텍사스 테런카운티에서는 무더위로 사망한 사람들 중 70%가 노숙자이거나 에어컨 시설이 없는 주민들이었다. 

라이스 대학교의 실비아 디 기후학 박사는 “지구의 기후변화는 전체 온도 분포를 높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 결과 텍사스는 과거보다 더 무더운 여름을 보내게 될 것이며 이는 인체 건강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전체 사망자 중  133명은 텍사스 주민이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트렉터 트레일러에 숨어 텍사스 국경을 넘다 질식사 한 이민자들도 속해있다.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 수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많아지면서 여름철 불법이민자 사망자 수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경을 넘으려다 질식사한 이민자 수는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텍사스와 멕시코 국경이 포함된 웹 카운티의 경우 여름철 열사병 또는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급증했다.

 

그래픽 출처/ 텍사스 트리뷴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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