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판 조지플로이드 … 십대소년 목 짓누른 퀘백 경찰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서 경찰이 흑인 소년의 목을 짓누르는 영상이 공개되 공분을 사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문제의 영상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흑인 십대 소년의 얼굴은 바닥에 짓눌려 있고 경찰의 무릎이 소년의 목을 누르고 있다. 그 사이 다른 경찰관은 소년의 가방을 수색한다.

영상이 확산되자 정치계와 시민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몬트리올 경찰은 “지난 10일 몬트리올 빌레라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 근처에서 15명의 청소년들이 싸우는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으려는 소년들이 무장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십대소년의 목을 짓누른 행위에 대한 비난은 커지고 있다.

몬트리올 현지 방송사는 “경찰들이 소년의 목을 짓누르는데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면서 “인종문제를 다루는 단체들의 비난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몬트리올 시장에 출마하는 인권주의자 발라라마 홀네스는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동일한 기술을 퀘백의 경찰이 사용했다”면서 “경찰은 반드시 책임져야한다. 이런 식의 진압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영상속 소년의 변호사는 “14살에 불과한 10대 소년 두명이 경찰관의 무릎에 목을 짓눌렸다”면서 “10대들에게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피해소년의 어머니는 캐나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내 아들이 흑인이기 때문에 (무릎으로 진압)그런 것이냐?”면서 “흑인이기 때문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뉴욕타임즈가 공개한 영상(몬트리올 경찰이 10대 소년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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