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해안, 원유유출 … “송유관 파손”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 헌팅턴 비치에 죽은 물고기와 새들 떠밀려 .. “기름냄새 진동”

 

 

사진/ 가디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헌팅턴 비치 앞바다에서 송유관 파손으로 최소 12만 6,000갤런의 원유가 유출됐다. 1990년 2월 유조선 사고로 41만 7,000갤런의 원유가 쏟아진 이후 30년 만에 발생한 대형 원유유출사고다.

AP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일(토) 아침 원유유출이 처음 보고됐다. 사고는 롱비치 항구에서 약 4마일 가량 떨어진 엘리(Elly)라고 불리는 해상 석유 굴착장치의 송유관이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유출된 원유는 해변에 검은 기름띠를 만들었다. 또 카탈리나 해협으로 흘러들어가 약 8,320에이커에 달하는 유막을 만들었다.  뉴포트비치, 라구나 비치, 헌팅턴 비치의 모래사장에 원유로 인해 죽은 물고기와 새들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

라구나 비치는 전 해변에 대해 폐쇄령을 내렸다. 라구나 비치의 해양안전 책임자 케빈 스노우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석유회사가 정화작업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해변을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구나비치는 “도시 전체가 해양 보호 지역으로 민감한 해양서식지와 야생동물이 보호되고 있지만 이번 사고로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특별한 방법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의 카트리나 폴리 감독관은 “해변에 죽은 새와 물고기들이 떠밀려오기 시작했다”면서 “기름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유출사고의 생태파괴는 이미 시작됐다. 북미 지역에서 많은 조류가 서식하며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텔버트 습지는 완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팅턴 비치는 “이번 원유 유출은 헌팅턴 해변과 습지에 생태학적으로 악영향을 끼쳤다”면서 수영과 서핑, 비치발리볼의 명소였던 헌팅턴 비치의 일부구간을 전면 폐쇄했다.

유출피해를 입은 해안지역 경비대들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3일(일) 오전 14척의 보트가 바다에서 3,150갤론의 기름을 회수했고 해안선을 보호하기 위해 5,360피트 길이의 부유장벽을 설치했다. 그럼에도 4일(월) 오전까지도 허팅턴 비치에는 원유가 밀려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가 보도했다.

 

사진/가디언

 

사진/ 로스앤젤레스타임즈

사진/ 가디언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