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교육구가 금지한 도서, 전국 판매율 급등 ‘왜?’

아트 스피겔만의 퓰리처 수상작 유태인 학살이야기 만화책 ‘Complete Maus’

 

사진/ NPR

테네시주 한 학군이 이달 초 1992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아트 스피겔만의 만화책 ‘Complete Maus’ 을 교육구내 도서관 비치를 금지하고 추천도서로 지정해서도 안된다고 결정하자 해당 도서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퓰리처 상을 받은 ‘Complete Maus’은 만화책이다. 하지만 내용은 유태인과 나치, 홀로코스트 등 민감한 시대적 상황과 사건을 동물의인화로 풀어나간다.

유태인을 쥐로, 나치를 고양이로 묘사하며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작가가 직접 들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이다.

테네시주의 맥민(MaMinn)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작가가 어머니의 자살을 묘사하면서 여성의 누드 이미지와 욕설을 담았기 때문에 금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포함해 인권단체들은 1980년대부터 연재로 출판되어온 책이 느닷없는 여성누드이미지, 욕설을 핑계로 학내 커리큘럼에서 제외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테네시 맥민 카운티의 이번 결정은 오히려 해당 도서를 인기도서 반열에 올렸다. 금지에 대한 반발로 책 구매율과 도서 기부도 급증했다.

31일(월) 오전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서는 ‘Complete Maus’가 도서부문 1위를 차지했고 문학 그래픽 소설 섹션 상위 3개 베스트셀러를 ‘Complete Maus’ 1,2,3편이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의 한 만화책 가게 주인은 트위터에 “맥민 카운티 지역 가족들에게 최대 100권을 기부하겠다”고 했고 시나리오 작가를 포함한 문학, 예술계에서도 도서 기부에 나서고 있다.

동물이 나오는 만화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Complete Maus’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을 들려준다. 매우 사실적으로 잔혹한 전쟁상황을 전한다. 작가 본인이 책에 등장하고 자신의 현재 삶과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아버지의 과거를 교차 전개한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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