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가구 15.5%가 식료품 부족 …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아”

SNAP 신청자,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8% 증가 ... "60세 이상이 두드러지게 늘어"

 

사진/ feedingtexas.org

 

텍사스 푸드뱅크 “높은 주택가격 등 텍사스 경제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된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분석

텍사스의 주택가격 및 물가상승, 빈부 소득격차가 커지면서 푸드뱅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저소득층이 증가하고 있다.

미 농부무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 가구의 15.5%가 식료품 부족을 겪는 등 식량불안에 처해 있다. 이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로 텍사스 푸드뱅크 식품지원 신청수도 급증하고 있다.

센트럴 지역 21개 카운티를 담당하는 센트럴 텍사스 푸드뱅크는 최근 몇 달 동안 약 40만 가구에 음식을 무상 제공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상반기에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한 숫자다.

텍사스에서는 현재 약 330만명이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이하 SNAP)을 통해 연방식품지원을 받고 있다. SNAP 신청자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8%나 증가했다.

SNAP관계자는”SNAP 수혜자 중에서 60세에서 65세 사이 연령층이 19%나 늘어나면서 일반적으로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SNAP 수혜자 증가폭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텍사스 남동부는 2020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41.8%로 급증했다. 이들이 평균 일일 소득은 약 5.8달러에 불과했다. 

SNAP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처리시간도 기존 30일보다 늘어났다. 여기에 신청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까지 겹치면서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사설 식품지원센터를 향한 발길도 증가추세다. 

휴스턴 푸드뱅크도 지원대상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지난 2019년에 비해 2023년까지 푸드뱅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두배이상 늘었다. 샌안토니오 푸드뱅크는 매주 약 10만여명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 푸드뱅크 관계자들은 “텍사스 경제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된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하면서 “주거비용 상승이 결국 주민들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다. 돈을 벌어서 렌트비를 내고 나면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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