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xan
텍사스주 라레도의 멕시코 국경에서 100여명 이상의 불법이민자를 태운 트레일러 트럭 적발 건수가 증가했다.
텍사스 남부지방 검찰청에 따르면 트레일러 트럭 및 냉장 트럭 등을 이용해 물류배송인 것처럼 속인 뒤 국경을 넘으려는 미국인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이들은 불법이민자 개인당 일정 금액을 받고 국경을 넘다 국경수비대 수색견에 의해 적발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불법이민자를 117명을 태운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경찰차와 추격전을 벌이다 체포된 트럭운전사 조나단 카일 프라이스(Jonathan Kyle Price)에 대해 텍사스 남부 지방 검찰청이 유죄를 선고했다.
조나단 카일 프라이스는 조지아주 코빙턴 거주민으로 텍사스 라레도의 국경마을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검문을 피해 트레일러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추격전 끝에 검거된 트럭 내부에는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 11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운전자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한 뒤 트럭에 몸을 숨기고 텍사스 국경을 넘으려 했다고 텍사스 남부지방 검찰청은 밝혔다.
검찰 당국은 운전자인 프라이스씨가 라레도의 연방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며 최대 10년형과 벌금 25만 달러가 책정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 25일 최종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휴스턴에 거주하는 트럭 운전사 두명이 89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트레일러에 태워 라레도 국경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또 포터에 거주하는 마크 앤소니 베인 씨와 타라 르네 딜런 씨도 멕시코 국경에서 불법이민자를 태워오다 국경수비대에 의해 검거, 유죄를 선고받았다.
라레도 지역에서 급증하는 남미출신 불법이민자들은 숨겨오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냉장트레일러 및 탑차를 이용해 불법이민자들을 태워오기도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냉장 트레일러에 115명의 불법이민자들에게 인당 250달러의 돈을 받고 텍사스 국경을 넘다 적발됐으며 환기구도 없는 물류트레일러 안에 숨겨오는 등 최근 트럭을 이용한 불법이민이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 남부지방검찰청은 불법이민자를 태우고 국경을 넘다 적발된 미국인 운전자들은 최대 10년형과 25만 달러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