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사진 및 영상에 내 얼굴이?” … 딥페이크 사이버 범죄 급증

 

사진 / cyberbullying.org

최근 텍사스를 포함해 미 전역에서 여성들을 목표물로 삼은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FBI에따르면 매일 수백만여명의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여성들 중 상당수는 패션관련 영상 및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많게는 5만여명 이상의 팔로우를 보유한 SNS스타인 경우가 많았다.

텍사스의 리오그란데 벨리에서 거주하는 루피타 멘도자씨는 빈티지 패션 블로거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패션 정보가 담긴 스타일 사진 및 영상을 올리며 3만여명의 팔로우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어느 날 맨도자는 자신의 팔로워들로부터 “한 포르노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와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확인해보니 해당 사이트에는 수천장의 포르노 사진 및 영상물들이 가득했다. 맨도자씨는 합성된 자신의 사진을 찾지 못해 안도했지만 이내 지인의 합성사진을 발견했다.

FBI 샌안토니오 지국의 스페셜에이전트인 미셸 리 수사관은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범죄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소셜네트워크상에 공개한 사진을 이용해 포르노 배우의 얼굴에 합성, 유포하는 범죄(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 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 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딥페이크 기술로 영상에서도 얼굴수정이 가능해지자 관련 사이버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성년 성착취물인 것처럼 광고해 성인 포르노물 배우의 영상에 청소년의 얼굴을 합성해 진짜인 것처럼 만들어내는 것.

이에 대해 미셸 리 수사관은 “사이버 범죄는 오랜 시간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시간적 어려움외에도 범죄자들이 다른 나라에 서버를 두고 있어 기소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상황”을 지적하며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 사진이나 동영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피해를 입지 않는 최선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 및 지인의 사진이나 영상물이 합성된 채로 사이버범죄에 노출된 것을 파악하면 곧바로 리벤지포르노 사이버 범죄핫라인(844-878-2274)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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