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해변에서 모래구덩이 파던 7세 여아, 모래 붕괴로 숨져

포트 로더데일 해변에서 7세, 9세 남매 모래 구덩이에 매몰 ... "사고 해변에 인명구조원 없었다"

 

사진/ South Florida Sun Sentinel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해변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며 놀던 7세 여아가 매몰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터 로더데일 지역언론에 따르면 5세 슬로안 매팅리와 그녀의 오빠인 9살 메덕스 매팅리는 해변에서 모래구덩이를 파며 놀다 약 6피트 정도 되는 깊이의 모래구덩이가 무너지면서 변을 당했다.

사고후 인근에 있던 성인 20여명이 손과 플라스틱 물통 등으로 남매를 구하려고 시도했으나 모래를 파내도 다시 채워지는 등 구조가 쉽지 않았다.

구조대원이 도착했을때 슬로안의 맥박은 멈춘 상태였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양구조 전문가들은 사고 해변에 인명구조원이 있었다면 슬로안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로더데일 인근 도시의 해변에는 인명구조대원이 상시 대기하며 모래구덩이를 파며 노는 어린이 및 관광개들에게 2피트 이상 또는 어른의 무릎높이 이상 파는 것은 위험하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해변에는 인명구조원이 없었다.

미국 인명구조협회의 동남부 지역 부회장이자 구조책임자인 짐 맥크레디는 “이런 사고는 경비가 삼엄한 해변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모래구덩이를 파며 놀기 시작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놀이를 마치면 구덩이를 다시 메우고 자리를 뜨라고 권고하고 있다. 해변에서 구덩이를 파고 노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여명의의 어린이가 미국 해변과 공원 등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는 놀이를 하다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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