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버지니아주 서퍽 카운티의 힐포인트 초등학교(Hillpoint Elementary School)에 다니던 5학년 학생이 지난달 27일 코로나로 사망했다. 사망한 소녀는 학급에서 ‘학급간호사(class nurse)’를 맡아 아픈 친구들을 보건실에 데려다 주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증상이 시작된 지 5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테레사 스페리 양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아이였다.
NBC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두통증상이 나타났고 다음날 부터는 체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호흡곤란 상태로 이어졌다. 단 하루만에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나흘이 지나자 기침이 심하게 나타나고 폐혈성 인두염 증상이 겹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한 상태였지만 검사상 흉부에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자 스페리양과 가족들은 귀가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극심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신속하게 아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발병 5일만이다.
스페리양의 부모는 “학교에서 클래스간호사로 교사를 도와 아픈 아이들을 보건실에 데려다 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스페리의 학교와 교육구 측은 성명을 통해 “같은 학급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학생은 없다”면서 “접촉자를 추적 중이며 CDC와 버지니아주 보건부 지침을 계속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리 양의 부모들은 “우리 부부는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가정에서 감염은 아니다. 학교에서 감염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지만 스페리 양의 형제들도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서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학교내 다른 학생들을 포함해 형제들과 주변 사람들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