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가정 등산 갔다가 참변, 원인은 ‘폭염과 수분부족’

캘리포니아 수사당국 “아이를 먼저 살리려다 일가족 모두 목숨 잃어”

 

사진/뉴스네이션 캡쳐

캘리포니아에서 실종,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계 여성과 일가족의 사인이 ‘폭염과 수분 부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8월 15월 한국계 아내 엘렌 정, 남편 존 게리시, 1살 된 딸 미주 게리쉬와 그들의 반려견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가족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캘리포니아 경찰당국은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조사를 벌였고 7일(화) ‘극도의 더위와 고열, 수분부족’을 사인으로 지목,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뉴스 네이션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날 오전 76도(화씨)였으나 그날 오후 109도까지 치솟았다. 수사당국은 고열로 인해 아기가 먼저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부모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결론내렸다.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을 가장 먼저 찾은 건 남편 개리시와 아기, 반려견의 시신이었다. 아내인 엘렌 정은 13피트 높은 지대에 있었다. 당시 휴대폰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통신이 두절된 서비스 불가지역이었기에 직접 언덕을 올라 도움을 청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수사당국은 분석했다.

수사당국은 또 가족들이 등산에 나설 때 물을 충분히 가져가지 않았다고 봤다. 시신이 발견됐음 당시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소지품에는 소량의 분유와 약간의 간식 뿐이었다.

당국은 살해됬을 가능성과 음독 자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지만 시신 주변에서는 어떠한 독성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폭염에 수분부족이 비참한 결과를 나았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