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한인사회의 미래를 이끌 한인차세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토) 대한민국 외교부가 후원하고 한인차세대들이 주축이 된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가 열렸다.
휴스턴한인회를 비롯해 휴스턴 한인상공회의소,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휴스턴한인청년회(KASH), 세계한인무역협회,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휴스턴 한인체육회 등 7개 단체의 차세대 80여명은 이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영호 총영사의 환영사로 시작한 1부에서는 한인입양인으로 샌안토니오 지역에서 정치권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도전을 보여주는 베카 드플리스의 인사가 이어졌다. 베카 드플리스는 동양계 여성으로서 주류 정치권에 도전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을 한인 차세대들과 교류했다.
휴스턴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는 “총영사관이 한인 차세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상호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인차세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훌륭한 일원이 되고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차세대의, 차세대에 의한, 차세대를 위한
이번 차세대 리더십 네트워킹은 7개 한인단체 차세대 대표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휴스터 지역의 차세대 규모를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서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차세대들의 영향력을 키워나가자는 의견에서 시작된 아이디어다.
세게한인무역협회 휴스턴지회 차세대 리더인 한누리 씨는 “휴스턴의 차세대들이 한번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한국정부로부터 지원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지난 2월 사업계획서를 제출, 지원확정된 것”이라며 “한인상공회를 비롯해 KASH, 민주평통 등 7개 단체 대표들이 모여 차세대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도 정보가 없어서 못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따라서 각 단체 차세대 리더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행사와 관련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행사 부제에 대한 불평도 나왔다.
행사장에 참석했던 일부 차세대들은 “한미동맹 70주년을 위한 행사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면서 “단체별로 속해 있는 차세대들이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얘기를 나누는 기회이자 편안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미동맹 70주년 문구가 있어 적잖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휴스턴총영사관의 윤정노 영사는 “한인차세대 리더십 세미나라는 가제로 예산 지원을 받았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 이기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윤 영사는 “7개 단체 대표들과 초대장에 대해 논의할 때 의견을 물었고 이견이 없었기에 결정한 것이며 행사의 큰 방향은 네트워크 구축이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판단해 부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