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넘어져 생긴 상처, 에어로모나스 박테리아 감염

오스틴 유역보호국 "자연수역 물 속에서 상처난 경우 즉각적인 응급처치 필요"

 

사진/ INVDES

텍사스의 여름내내 지속된 가뭄으로 호수 수질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우로 인해 감염성 박테리아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주 가족과 함께 오스틴을 방문한 테네시 주민 존 하딘은 바튼 스프링스 풀 근처의 바튼 크릭을 건너가 미끄러지면 물 속의 바위에 손을 찧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감염상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네슈빌로 돌아가기 위해 달라스를 경유하던 하딘 씨는 DFW 공항을 나와 응급실을 가야했다. 이후 네슈빌로 돌아간 하딘 씨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벤더빌트 의과대학 트렌트 로슨브룸 박사는 “텍사스에서 응급치료를 잘했다”면서 “역학조사결과 그가 에어로모나스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에어로모나스 박테리아는 민물과 토양, 하수 등에서 자라는 육식성 박테리아로 에어로라이신이라는 독소를 분비해 인체내 유입될 경우 위장염과 패혈증, 뇌막염 등을 일으킨다.  하딘 씨 사례처럼 상처를 통해 인체로 유입, 괴사성 근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오스틴에서 감염된 사례가 알려진 후 오스틴 유역보호국은 “인간 병원체의 표준 지표인 이콜리에 대해서는 테스트하지만 다른 박테리아 균주를 추적하지는 않았다”며 “박테리아와 기생충, 원생생물은 모든 자연수역에서 존재할 수 있다. 특히 박테리아와 오염물질 농도는 폭우 이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유역보호국은 “여름 내내 가뭄이 수질악화에 영향을 미쳤고 폭우가 내리면 악화된 수질내에서 박테리아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비가 온 후 최소 3일 동안은 자연수역에서 수영을 하지 말아야 하며 상처가 난 경우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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