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휴스턴 우드랜드 소재 American Bureau of Shipping이 준비한 설날행사에 한나래 허현숙 단장의 초청공연에 앞서 치빈 리 한나래 이사장이 한국 설날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일(일)을 전후로 동북아시아 최대 명절 ‘설날’을 맞아 휴스턴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다운타운에서는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한국전통문화 공연과 중국전통문화 공연이 열렸고 여러곳의 쇼핑몰에서도 중국과 한국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에서도 자체 설날행사를 마련해 중국과 한국 전통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관객들은 한복의 화려함과 단아함,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있다. 전통무용의 호흡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무대와 관객은 하나가 되고 천둥을 닮은 북소리가 커질수록 관객들의 도파민 수치는 절정에 다다른다.
화려한 꽃과 화사한 미소, 치마폭 아래로 슬쩍 슬쩍 보이는 버선발의 사푼거림, 한폭의 인물화가 살아움직이는 듯한 선의 미학까지 춤의 종류에 따라, 배경음악에 따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달라지는 춤사위는 관객들에게 스며든다.
우리만의 아름다움이 주는 매력덕분에 최근 들어 휴스턴 다운타운 디스커버리 그린, 크로거 및 갤러리아 쇼핑몰을 포함해 기업체까지 휴스턴에서는 한국전통문화를 찾는 단체 및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파하는데 앞장선 이들이 있다. 바로 휴스턴 한인전통무용단 ‘한나래(단장 허현숙)’다.
한나래 허현숙 단장은 지난 15일(목)에도 휴스턴 소재 한 기업체의 초청으로 기원무를 선보였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한인 김건호 씨는 허현숙 단장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전통무용인 기원무를 본 후 “150명이 넘는 관객들은 우리 춤의 아름다운 춤선을 감상하며 공연이 끝나자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가까이서 전통무용을 본 것은 처음이다. 천천히 움직이는 춤선이 갖는 아름다움과 힘을 느낄수 있었다” 며 극찬했다.
한국의 대중문화의 인기에 더해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하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한복을 입어보는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은 입에서 입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매년 개최되는 휴스턴 코리아페스티벌에서도 한복체험부스는 최고 인기를 누리는 일명 ‘핫플(핫플레이스 줄임말)’다. 한복체험을 이끄는 이들도 휴스턴 한인전통무용단 ‘한나래’다.
기업체 초청공연에서도 한나래 허현숙 단장은 공연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제공했다. 초청한 기업체 직원들은 한복을 입어보며 연신 흥겨워했다. 현지인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은 한복체험은 한국인 직원들에게 문화적 자긍심 높이는 계기가 됐다.
허현숙 단장은 “보통 설날행사에는 중국문화공연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 단장 자택에 무용실까지 마련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한나래는 휴스턴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으며 끊임없이 초청받는 전통문화공연팀이다. 우리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쉬지 않고 공부하고 노력한다. 단원들은 무대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백퍼센트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하며 미 주류사회를 향해 5천년을 이어온 한민족의 멋과 흥이 무엇인지 알리는 사명감까지 갖췄다. 한나래 허현숙 단장과 단원들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 영역확대에 조력할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