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월 샌안토니오 동쪽에 위치한 닉슨시의 한 RV 공원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발생 2년이 지나도록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채 수사는 미궁에 빠졌으나 진범은 의외의 순간에 포착됐다.
지난 4월 1일 닉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스쿨버스에서 다른 학생을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닉슨-스마일리 통합 독립 교육구는 문제의 사건을 접수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교육구 관계자는 문제의 학생을 상담하던 도중 8살 생일을 앞두고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총으로 잠자는 남자를 쐈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아동보호센터로 이송된 후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아동보호센터에서 법의학자와 인터뷰를 진행할 결과 해당아동은 “2022년 자다가 총을 맞고 사망한 브랜든 래스베리 살인 사건과 일치하는 증언”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할아버지 차량에서 권총을 발견한 뒤 피해자가 자고 있던 RV로 들어갔다. 평소 일면식이 없었지만 자고 있던 피해자에게 총격을 가했고, 총격 후에도 RV 차량내 소파를 향해 또한번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총격후 아이는 할아버지 차량으로 돌아와 원래 있던 자리에 총을 넣어뒀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가해 어린이 할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총이 피해자가 사망할 당시 사용된 총기류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의 심각성과 아동의 정신건강이 우려됨으로 해당 아동은 72시간 긴급 구금조치된 후 샌안토니오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텍사스에는 10세 이전의 범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곤잘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에서도 피해자를 살해할 당시 소년은 7살이었기 때문에 살인혐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