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xan 캡쳐
15인승인 밴에 29명의 이민자를 태운 차량이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
사고는 4일(수) 오후 4시경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남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브룩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브룩스 카운티 보안당국에 따르면 사고차량은 15인승 밴이었으나 내부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총 30명이 탑승했다. 사고차량은 281번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주행하다 281번 비즈니스 도로로 노선을 급하게 변경하고자 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인해 차량은 통제되지 못했고 전신주를 들이받은 후 도로 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브룩스 카운티의 어비노 마르티네즈 보안관은 “승객들은 모두 이민자들이었다”는 사실만 확인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텍사스 국경 수비대에 따르면 최근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자 하는 이민자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돈을 받고 몰래 입국시키는 브로커들이 증가했다. 따라서 이민자들이 가득한 차량과 관련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금품을 받고 밀입국을 돕는 이들이 젊은 운전자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젊은 운전자들의 과속과 난폭운전이 결합돼 끔찍한 사고를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모닝뉴스는 또 “텍사스 불법 이민을 돕는 범죄조직이 오스틴과 달라스, 휴스턴에서 운전자를 모집한다”는 텍사스 대학교 엘파소 캠퍼스의 법과 인간행동센터의 빅터 만자레즈 소장의 인터뷰 내용을 싣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3일 샌디에고에서 동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홀트빌 근처에서 25명의 이민자를 태운 차량과 트레일러 트럭이 충돌해 1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고, 3월 17일에는 텍사스 델리오 지역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픽업트럽이 다른 트럭과 충돌해 이민자 8명이 사망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