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텍사스 중앙일보 전 발행인 가짜 죽음 ‘일파만파’ … “명백한 사기”

달라스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텍사스 중앙일보 전 발행인 고태환 씨의 가짜 죽음과 관련해 갖가지 의문과 소문이 한인사회를 덮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에 따르면 고태환 씨의 가짜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당사자와 당사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의 해명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자신이 병중에 있어 장례식이 열렸는지 조차 몰랐다고 주장하는 반면, A씨 측은 “고태환 씨로부터 죽은 것으로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서로 합의” 하에 가짜 장례식을 치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양측의 진실공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살아있는 이를 죽었다며 장례를 치르고 한인 언론에 부고소식을 알리는 등 달라스 한인사회를 기망한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을 보인다.

또 다른 제보에 따르면 고태환 씨는 대외적으로 사망한 사람으로 알려졌음에도 몇몇 지인들과는 연락을 취해 왔다.

고태환씨의 ‘가짜 사망’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한인사회에서는 갖가지 소문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채무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설과 가짜로 죽어야만 살 수 있다고 믿었다는 해괴한 미신론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번지는 소문의 내용은 다르지만 “분명한 사기”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제보자는 “유가족으로 장례에 참가했던 가족들도 ‘사기’라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고태환 씨와 장례를 추진한 A씨가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역시 “고태환씨가 살아있는 것을 알았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가 암투병을 오랜시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마저도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자로서 A씨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사기”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을 꾸며낸 범죄와 같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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