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 전역에서 살인사건 30% 늘어 … “1960년 이후 최대치”

FBI 연례 보고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 더 크게 증가, 총기살인이 전체 77%”

 

사진/ NPR

2020년에 미 전역 살인사건이 전년도에 비해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가 27일(월) 발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미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2019년보다 30%가 늘어났다. 이는 단일연도에 발생한 살인사건 중 최대 증가폭이다.

FBI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에 미국에서 2만 1,57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9년보다 4,901건이 증가한 수치다. 살인뿐만 아니라 폭행과 강도, 강간과 같은 강력범죄율도 5%가 증가한 반면 절도 등 재산범죄는 2019년보다 8% 감소했다.

범죄데이터 연구소의 제프 애셔는 1960년대부터 살인사건 기록을 유지한 이래 최대폭 증가라고 말했다.

제프 애셔에 따르면 1990년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국 살인사건의 13.5%가 발생했지만 2020년에는 4% 미만이었다. 그럼에도 살인사건이 증가했다는 것은 대도시에 밀집되는 범죄양상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FBI 데이터에서도 살인사건은 인구가 25만 명이상 100만명 미만 도시보다 2만 5,000명 미만의 소도시에서 증가율이 더 컸다.

큰 폭으로 증가한 살인사건의 주요 범행수단은 총기였으며 전체 살인사건의 77%를 차지했다.

FBI 보고서는 다양한 범죄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이유를 조사하지는 않았다.  범죄데이터 연구원들은 “다양한 요인이 연간 범죄율 변동에 기여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조지 플로이드 살해 여파 등이 혼동의 2020년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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