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 구독자 양육전문 유튜버, 아동학대로 30년형 선고

6명의 자녀 훈육위해 수용소 환경 조성 ... "음식과 물을 주지 않고 신체결박 등"

 

250만 구독자를 가진 양육전문 유튜버가 아동학대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았다. 루비 프랭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8 Passengers’ 유튜브 채널에서양육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 및 6명 자녀의 삶을 기록하는 컨텐츠를 제작했다. 영상물에는 음식을 주지 않는 방식의 처벌을 포함하는 양육 전략을 공유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프랭크는 훈육의 방법으로 아이들이 잘못할 경우 음식과 물을 먹이지 않았다. 아이들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어 가두기를 일삼았으며 6명의 자녀들은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다. 그녀의 아동학대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창문을 통해 탈출, 이웃주민들에게 음식과 물을 요청한 12세 아들 때문이었다. 이웃 주민은 아이의 손목과 발목에 접착 테이프로 감겨 있는 것과 상처들을 발견했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당시 9세와 11세 자녀에게 ‘수용소와 같은 환경’을 조성했고 음식과 물, 놀이, 숙면을 제공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격리시켰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신발도 신기지 않은채 극심한 더위속에서 야외활동을 하게하면서도 물조차도 마시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은 맨발로 며칠동안 뜨거운 콘크리트 위에 서 있어야 했고 구타를 당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 신고로 지난해 9월 유타주 이이빈스 소재 자신의 동업자 집에서 체포된 프랭크는 6건의 가중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중 4건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지난 20일(화) 4건의 유죄혐의에 각각 1년에서 15년형을 개별로 선고한 판사가 “연속 복역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프랭크는 최대 30년을 복역하게 됐다.

법정에서 프랭크는 “나는 이 세상이 통제하는 경찰, 상처를 입히는 병원, 세뇌하는 정부 기관, 거짓말과 색욕을 하는 교회 지도자, 보호를 거부하는 남편, 학대가 필요한 아이들로 가득 찬 악한 곳이라고 믿었다”면서 “과거를 후회한다.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해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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