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일), 일광절약시간제 종료 … “새벽 2시를 1시로 바꿔주세요”

매년 이맘 때 되살아나는 일광절약 시간제 존폐 논란 ... "농부에 이익?" VS 농부들 "오히려 방해"

 

사진/ NPR(Early mornings may still feel dark and wintry, but the season is about to change. This weekend most of the U.S. will “spring forward” — setting clocks forward one hour — as daylight saving time begins. Maja Hitij/Getty Images)

미국과 캐나다 쿠바의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오는 5일 종료된다. 따라서 5일 새벽 2시를 1시로 되돌려주면 된다.

일광절약시간제가 시작될 때 또는 종료될때마다 미국에서는 이 제도를 이어갈지 종식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듭된다.

일광절약시간제란 여름철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일광이 저녁까지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제도다. 북미와 유럽의 대부분은 일광절약시간제 관습을 따르는 반면 그외 대부분의 국가, 특히 적도에 가까운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집트는 지난 3월 에너지 사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7년의 공백을 깨고 일광 절약 시간제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일광절약시간제를 채택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시스템 관리위한 기술문제가 대두되면서 채택되지 않았다. 

영국과 기타 유럽국가에서는 일광절약시간제를 섬머타임이라고 부르며 10월 5일에 종료한다. 미국은 매년 3월 두번째 주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끝난다.

일광절약시간제의 최초 아이디어는 뉴질랜드 곤충학자인 조지 허드슨(George Hudson)이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름의 낮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제안한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 국가들이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던 1차 세계 대전 전까지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1916년 독일이 최초로 일광 절약 시간제를 채택했고, 1918년 미국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농부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일광절약시간제를 채택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농부들이 자신들의 일정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일광절약시간제를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다. 

의회 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대근무로 인한 에너지 절약 효과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료를 절약하려는 원래 동기에 대해서도 논쟁 대상이 되고 있다. 

일광절약시간제를 폐지론자들은 매년 3월 시계가 한 시간 앞당겨진 후 며칠 동안 치명적인 교통 사고, 심장마비, 뇌졸중, 수면 부족의 급증과 같이 일광 절약 시간과 관련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발견한 연구 등을 증거로 표준시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일광 절약 시간제를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소위 햇빛 보호법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 3월 프랭크팔론 하원의원은 “햇빛보호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로 했지만 표준시간으로 영구적으로 적용할지 일광절약시간을 영구적으로 유지할 지 동의하지 못해 하원에서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원은 올해 해당 법안을 재발의했으며 법안검토를 위해 상업, 과학 및 교통위원회에 상정되어 있다. 햇빛 보호법은 하원과 상원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서명이 있어야 발효된다. 

한편, 미국의 일광절약시간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이 아니다. 따라서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을 제외한 하와이와 애리조나에서는 일광 절약 시간을 준수하지 않습니다.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및 버진 아일랜드도 영구 표준시를 준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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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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