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 FIFA와 계약을 체결해 이번 월드컵의 북미 공식 항공사로 선정
- 전문가들 “월드컵 특수와 결합된 유럽 직항 확대는 글로벌 방문객 유치에 크게 기여” 기대
아메리칸항공이 내년 여름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에서 유럽과 남미를 잇는 국제 노선을 확대한다. 새로운 유럽 직항 노선으로는 스위스 취리히와 그리스 아테네가 추가됐으며, 이로써 DFW발 유럽행 직항 도시는 11곳으로 늘어난다.
아메리칸항공은 2003년 이후 끊겼던 DFW-취리히 노선을 23년 만에 재개하고 아테네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회사 측은 이번 노선 확대가 DFW 허브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결망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DFW 운영 수석부사장 짐 모세스(Jim Moses)는 성명에서 “DFW에서의 기록적인 성장에 힘입어 아테네와 취리히 같은 독점적 노선을 추가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확대는 2026년 북미 FIFA 월드컵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미 FIFA와 계약을 체결해 이번 월드컵의 북미 공식 항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내년 여름 DFW를 통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도시는 총 11곳으로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파리, 더블린, 로마, 프랑크푸르트, 런던, 마드리드, 베니스, 아테네, 취리히 등이다.
남미 노선도 유지된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은 콜롬비아 보고타와 브라질 상파울루로 DFW 직항을 운영 중이며, 이번 신규 노선 발표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의 확대 계획도 포함됐다.
아르헨티나와 스위스는 FIFA 랭킹 상위 20위권 국가로, 아르헨티나는 1위, 스위스는 19위에 올라 있다. 미국은 현재 15위다. DFW와 인근 알링턴(Arlington)은 이번 월드컵에서 9개의 경기를 개최하며, 달라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Kay Bailey Hutchison Convention Center)는 국제 방송센터(IBC) 역할을 맡는다.
지역 관계자들은 아메리칸항공의 이번 노선 확대가 북텍사스 지역의 관광 산업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와 결합된 유럽 직항 확대는 글로벌 방문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DFW공항 최대 항공사로 하루 수백 편의 국내외 항공편을 운영 중으로 신규 취항 노선의 정확한 운항 시작일 및 주당 운항 횟수는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