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NBC (Maersk and HMM container ships at the Port of Los Angeles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on Wednesday, Sept. 24, 2025. Eric Thayer | Bloomberg | Getty Images)
미국의 무역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행 이후 크게 줄어들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미 상무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294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당시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와 대침체(Great Recession)에서 막 벗어나던 시기 이후 최저치다.
10월 수출은 전월 대비 2.6% 증가한 반면, 수입은 3.2% 감소해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었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5년 4월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liberation day tariffs)’를 도입한 이후 6개월간의 무역 활동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자들은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조치를 불러와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강경한 관세 위협에서 물러난 가운데, 최근 통계는 미국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외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전히 7.7%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무역적자 축소가 미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WDBonds의 크리스 루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불균형 둔화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타격을 입은 4분기 경제 성장에 필요한 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가 외국산 제품 수입을 억제하면서도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이 보복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미국 경기침체 전망은 빗나가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이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 노동통계국(BLS)이 같은 날 발표한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연율 기준 4.9%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생산성 상승에 힘입어 단위 노동비용은 같은 기간 1.9% 감소해,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슈 마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더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 없는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세제 감면, 규제 완화,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 증가세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해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3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8,000건으로 집계됐으며 4주 이동평균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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