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EB (NE Corner of Parker Rd & Josey Ln, Carrollton, TX 75010)
텍사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식료품 체인으로 꼽히는 H-E-B가 캐롤튼에 첫 매장을 연다. 캐럴턴 시의회는 지난 1월 6일 회의에서 파커 로드(Parker Road)와 조지 레인(Josey Lane) 북동쪽 코너 부지의 용도 변경 조례를 승인하며, 대형 복합형 식료품 매장 개발에 공식적인 ‘청신호’를 켰다.
이번 용도 변경으로 들어설 H-E-B 매장은 약 12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주유소와 세차장, 레스토랑, 약국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레스토랑과 약국은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붕이 설치된 온라인 주문 픽업 존, 600대 이상 주차 공간, 베이커리, 해산물 코너, 정육 코너, 플로럴 섹션, 생활용품, 신선 농산물, 계절 식물 판매 공간 등 풀라인업을 갖춘 대형 매장으로 조성된다.
앞서 캐럴튼도시계획·용도위원회(Planning and Zoning Commission)는 지난해 11월 24일 공개 청문회를 열고, 해당 부지를 소매시설뿐 아니라 주유소와 세차장을 포함한 복합 용도로 전환하는 안에 대해 승인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교통영향분석도 제출돼 시 교통엔지니어링 부서의 검토와 승인을 마쳤다.
스티브 바빅(Steve Babick) 캐럴턴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이 수년에 걸쳐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라며 “캐럴턴이 투자와 개발 기회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H-E-B의 공공정책 담당 이사 마비 잭슨(Mabrie Jackson)은 “캐럴턴과 인근 도시 주민들에게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구체적인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중 추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인근 도시를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캐럴턴 인접 지역으로는 애디슨과 파머스 브랜치, 루이즈빌, 더 콜로니 등 한인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포함되며 현재까지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덴튼과 어빙, 미드시티즈에도 곧 새로운 매장이 들어선다.
H-E-B는 2022년 프리스코에 DFW 지역 첫 매장을 연 이후 플레이노와 알렌, 맥키지, 멜리사, 락월 ,프라스퍼 등으로 빠르게 확장해 왔다. 또 태런트 카운티에서는 포트워스와 맨스필드에 각각 매장을 운영 중이다.
‘텍사스의 자부심’ H-E-B는 어떤 회사인가?
120년 역사의 텍사스 토종 기업 1905년 플로렌스 버트(Florence Butt)가 텍사스 커빌(Kerrville)의 작은 구멍가게로 시작한 H-E-B는 현재 산안토니오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규모의 비상장 소매 기업 중 하나다. 회사명은 창립자의 아들인 하워드 E. 버트(Howard E. Butt)의 이름 앞글자를 땄으며, 현재까지도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지역사회 중심의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전국 1위의 고객 충성도를 가진 H-E-B는 단순한 식료품점을 넘어 텍사스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24년과 2025년, 2026년까지 4년 연속으로 소비자 조사 기관 ‘던험비(dunnhumby)’로부터 미국 내 최고의 식료품점(Best Grocer in the U.S.)으로 선정되며 아마존, 코스트코, 트레이더 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 고품질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그리고 텍사스인들의 입맛에 맞춘 로컬 소싱 전략 덕분이다.
텍사스 중남부의 경제적 지배력과 영향력
2026년 연례 Retailer Preference Index(RPI)”에서 H-E-B는 81개 주요 식료품 소매업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는 4년 연속 1위 기록으로, 미국 전역 소매업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H-E-B의 중남부 텍사스에서 경제적 영향력은 ‘지배적’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남텍사스 시장 점유율 50% 육박: 샌안토니오, 오스틴, 코퍼스크리스티 등 텍사스 중남부 지역에서 H-E-B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달한다. 이는 전국구 체인인 월마트나 크로거를 압도하는 수치로, 지역 물가를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프라이스 리더(Price Leader)’ 역할을 하고 있다.
텍사스 최대 개인 고용주: 현재 텍사스와 멕시코 북부에 43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17만 5,000명 이상의 직원 및 파트너를 고용하고 있다. 이는 텍사스 내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로 2015년부터는 자격 요건을 갖춘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 15%를 배분하는 등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해 높은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 500억 달러 돌파: 2024년 기준 연 매출 510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비상장 기업(포브스 기준)으로 이름을 올렸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식품 제조 시설(우유, 빵, 육류 가공 등)을 직접 운영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재난 구호의 선봉장: 허리케인 등 텍사스에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보다 먼저 구호 트럭과 모바일 키친을 급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강력한 지역사회 공헌은 텍사스 주민들이 H-E-B에 대해 단순한 소비 관계 이상의 심리적 유대감을 느끼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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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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