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텍사스N] 고물가와 주거비 상승으로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주 내 모든 공립 고등교육기관의 학부수업료 및 행정수수료 인상을 원천 차단하며 제동을 걸었다.
일부 대학 시스템이 학비 및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자 주지사가 직접 공식 서한을 보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주요 언론매체에 따르면 애봇 주지사는 주 내 모든 공립 대학 총장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지난 2024년 11월에 내렸던 학비 동결 지침이 여전히 ‘전면 유효’함을 명백히 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내 모든 공립 대학의 학부 등록금과 수수료는 오는 2026-2027 학년도까지 인상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UT(University of Texas) 시스템과 Texas A&M 시스템 등 대형 4년제 종합대학뿐만 아니라,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그리고 보건·의료 관련 전문 대학원(Health-related institutions)까지 예외 없이 적용된다.
애벗 주지사는 공개된 서한을 통해 “텍사스의 학생들과 가족들이 고등교육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텍사스 주민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성장하는 주 내 노동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등록금 동결 명령의 배경에는 주정부의 대규모 재정 투입이 자리 잡고 있다. 주지사실은 텍사스주가 이미 지난 2023년부터 공립대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가로 대학가에 역사적인 수준의 예산을 지원해 왔음을 상기시켰다.
실제로 텍사스주 의회는 지난 회기 동안 커뮤니티칼리지의 재정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학위 취득 경로를 확대하기 위해 6억 8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한 주정부 재정 보조금을 오는 2027년까지 3억 2,800만 달러를 추가로 증액했다.
애봇 주지사는 이러한 주정부 차원의 대규모 재정 지원이 이루어진 만큼,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인상해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언론들은 이번 조치는 일부 대학 시스템이 고물가에 따른 운영비 상승을 이유로 최대 3.7% 수준의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던 시점에 전격적으로 발표되어 대학가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에봇 주지사는 이번 동결 조치에 그치지 않고, 차기 주 의회 회기에서 입법자들과 협력해 이 등록금 동결 정책을 2027년 이후 미래 학년도까지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의 학문적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면서도 학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을 밝히고 있어 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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